; 낙숫물이 댓돌 뚫는다
오늘은 밤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이다.
며칠간 침샘에 염증이 생겨 아무것도 못할 지경이었다.
새벽시간을 열며 잠시 주춤 했던 시간을 둘러본다.
작은것에 주춤 할 수 밖에 없는 세상사에 이리도 작아 보 일 수 없다.
그 조그마한 침샘의 염증으로 몸 전체를 움직이기 힘들어지면서 겸손을 다시 찾는다
새끼줄로 톱질해도 나무가 잘라지고,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모름지기 힘써 구하라.
물이 모이면 개천을 이루고, 참외는 익으면 꼭지가 떨어진다.
도를 얻으려는 사람은 모든 것을 자연에 맡겨라
繩鋸木斷 水滴石穿 승거목단 수적석천
學道者 須加力索 학도자 수가력색
水到渠成 瓜熟체落 수도거성 과숙체락
得道者 一任天機 득도자 일임천기
- 菜根譚 채근담
춘분이 지나면 海棠風해당풍(해당화 바람)이 불고, 이어 梨花風이화풍(배꽃 바람)이, 다시 木蓮風 목련풍이 불며 깊은 봄을 보여준다고 한다.
화사한 봄 햇살과 꽃바람 속에 끊임없이 달려 보려 한다.
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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