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을 끊어내는 슬픔
세월호가 수면위로 떠 올랐다.
3년만에 세상으로 나왔다.
그저 숙연해 질 뿐이다.
미디어에서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세월호 소식에 지나던 한 중년을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지나간다
"지겨워... 언제까지 세월호야."
훅 하고 올라오는 무언가에 몸을 휙 돌렸다.
그리고 쉼호흡을 했다.
잠시 마음의 진정이 필요했다.
晉진의 桓溫환온이 蜀촉 땅을 정벌하기 위해 여러 척의 배에 군사를 나누어 싣고 양자강 중류의 협곡인 三峽삼협을 통과할 때 있었던 일이다.
환온의 부하 하나가 원숭이 새끼 한 마리를 붙잡아서 배에 실었다.
어미 원숭이가 뒤따라왔으나 물 때문에 배에는 오르지 못하고 강가에서 슬피 울부짖었다.
이윽고 배가 출발하자 어미 원숭이는 강가에 병풍처럼 펼쳐진 벼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배를 쫓아왔다.
배는 100여 리쯤 나아간 뒤 강기슭에 닿았다.
어미 원숭이는 서슴없이 배에 뛰어올랐으나 그대로 죽고 말았다.
그 어미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너무나 애통한 나머지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其母緣岸哀號 行百餘里不去 기모연안애호 행백여리불거
遂跳上船 至便卽絶 수도상선 지편즉절
破視其腹中 腸皆寸寸斷 파시기복중 장개촌촌단
- 孔子家語 致思篇 공자가어 치사편
斷腸 단장
그는 알고나 있을까...
신이 인간의 언어를 만들 때
아내를 잃은 남편은 '홀아비'라 정했고,
남편을 잃은 아내는 '과부'라 정했으며,
부모를 잃은 자식은 '고아'라고 정했으나,
자식을 잃은 부모는 그 아픔이 너무 커서 부를 마땅한 호칭이 없었다고 한다.
부디 모든것이 밝여지기를 바라며 다시한번 마음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