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생의 가장 고통스러움
오늘은 조금 더 일찍 눈을 떴다.
새벽 공기를 맞으며 한주의 하루를 여는 시간, 수학여행을 떠나는 딸의 준비를 함께 하다보니 세월호의 아이들이 떠오른다.
힘든 마지막 시간을 보냈을 그들과 가족들...
그들에게 다시 한번 마음을 옮겨본다.
누구나 한번쯤 가장 고통스럽고 처참한 시간으로 기억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며 이겨내거나, 수렁으로 빠져들거나 했을것이다.
공자의 일생 중 가장 힘들었던 때를 陳蔡之厄진채지액이라고 부른다.
후인들이 이 일을 기념하기 위해 공자가 포위돼 거문고를 타며 노래했던 곳을 弦歌臺현가대라 이름하고, 여행 중에 어려움을 당하거나 인생의 어려운 때를 일러 이렇게 표현한다.
사기 공자세가에서는 그 때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한다.
공자가 채나라로 옮긴 지 삼년이 되던 해에 吳오나라가 진나라를 공격했다.
초나라는 진나라를 구하려고 城父성보에 군대를 주둔시켰다.
공자가 진나라와 채나라의 사이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초나라는 사람을 보내 공자를 초빙했다.
공자가 예를 갖추려고 하자, 진나라와 채나라의 대부들이 의논하여 말했다
공자는 어진 사람이니 그가 풍자하고 비판하는 바는 모두 제후들의 병폐에 들어맞을 것이다.
지금은 오랫동안 그가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머물렀으니, 여러 대부들이 시행한 행동들은 모두 공자의 뜻에 맞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초나라는 큰 나라인데 공자를 초빙하려고 한다.
공자가 초나라에 등용되면 진나라와 채나라에서 일하는 대부들은 위험해 질 것이다.
이에 그들은 서로 제각각 노역자들을 보내어서 들판에서 공자를 포위했다.
이에 공자는 초나라로 가지 못하고 식량마저 떨어졌다.
시종하는 자들은 병들어 잘 일어서지도 못했다.
그러나 공자는 강독하고 시를 읽고 거문고를 타면서 노래 부르는 것이 쇠하지 않았다.
군자도 이처럼 곤궁할 때가 있습니까 라고 자로가 화난 표정으로 묻자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곤궁해도 절개를 지키지만 소인은 곤궁해지면 분에 넘치게 된다.
君子亦有窮乎? 군자역유궁호?
君子固窮 小人窮斯濫矣 자고궁 소인궁사남의
하늘을 원망하고 다른 사람을 탓할수 밖에 없는 상황에 온전히 다음을 기약하며 차분히 기다릴 수 있을까.
국경을 막아 제자와 함께 굶주렸던 陳蔡之厄진채지액을 당할 때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았던 공자의 마음을 하늘은 알았어도 사람들이 미처 몰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