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五美四惡오미사악

; 常識상식이 사라진 사회

by Architect Y

흐릿하지만 포근하게 예보된 날씨.

미세먼지에 황사, 희뿌연 봄날은 이어진다.

어쩌면 어린시절의 맑고 포근한 봄날을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는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내일이면 역대 3번째로 전임대통령이 被疑者피의자신분으로 Photo line(정확한 영어표현은 아니지만)에 서게 된다.

현실이 너무 어처구니 없지 않은가.

모든사람(혹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보편적인 생각을 넘어선 모습의 결과는 우리 상상할 수 없던 지금의 봄날의 모습이 아닐까.


常識 common sense 상식.

가장 쉬울 수 있는 이 단어가 지금은 그리도 어려운 모습이 되었는지...

종종 깐깐하다거나 고리타분하고 경직되었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어려워 하는 모습을 본다.

내가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삶이란 지금은 찾기 힘든 상식선에서 움직이기를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세상의 상식이 이리도 많이 무너져 평범한 범인인 내가 특이하게 보여지고 있지는 않는걸까.

어학 사전의 해석처럼 일반적 견문과 함께 이해력, 판단력, 사리 분별 따위의 상식이 사라진 사회.


다섯 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네 가지 악을 물리친다는 의미의 尊五美屛四惡존오미병사악.


공자보다 48세나 어린 자장은 정치에 관심이 아주 많았다.

자장이 다시 ‘사악’이 무엇이냐고 여쭙자 공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가르쳐주지도 않고 죽이는 것을 잔인하다 하고,

경계하지도 않고 성공을 보려는 것을 포악하다 하며,

명령은 태만히 하고 기한 안에 이루려는 것을 해치는 것이라 하고,

오히려 남에게 주어야 하는데도 출납을 인색하게 하는 것을 쩨쩨한 벼슬아치.


不敎而殺謂之虐 불교이살위지학

不戒視成謂之暴 불계시성지포

慢令致期謂之賊 만령치기위지적

猶之與人也 유지여인야

出納之吝謂之有司 출납지린위지유사

- 論語 堯曰 논어 요왈


공자가 바른 정치에 대해 친절히 부연한다..


백성들이 이롭게 여기는 바에 따라 이롭게 하고,

그들이 수고롭게 할 만한 일을 가려서 하며,

인(仁)을 이룩하고자 하고,

함부로 오만하게 굴지 않고 의관을 바르게 하면서

적당한 위엄을 갖추되 넉넉한 마음씨를 지니는 것이다.


common sens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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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가나 갑질에 군중심리에 우왕좌왕하며 소수를 묵살하고 아이와 노인을 무시하고 폐륜이 판을 치는 지금의 현실을 살아가는 자화상.

그들을 욕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봐야 하지 않을까.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되지 못하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서지 못하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지 못한다.


상식이 존재하는 세상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스스로 자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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