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하게 달려온 삶속에서...
여전히 새벽기온은 차분히 내려 앉아 차갑다.
겨울이 좋은건 이런 조용함이 유지되기때문이다.
뒤를돌아보기 좋은시간 그리고 내일을 바라보기 좋은 시간이 더 없이 좋다.
출장이 있고 이어 사흘동안 잠시 Refresh를 갖는 시간.
살아감을 돌아보는 더 없는 시간이다.
청년들에게 항상 묻고 싶은, 묻고 있는 질문은 왜? 라는 말이다.
하지만 오히려 기성의 시간을 살아온 사람들과 내게 간절히 던지는 질문이고 싶은 이야기다.
삶을 빨리, 급하게 살아가는건 왜?
목적이 정말 삶의 마지막에서 뒤안길 속의 왜?가 스스로 이해 할수 있을까.
그 목적을 위해 서둘러 조급하게 달리는 삶은 온전한것인가.
급하게 달리는 걸음을 멈추고 왜 급하게 달리고 있는가를 묻는 시간이 간절한 세대에 ‘바삐 먹으면 목에 걸린다’는 평이한 속담이 새삼 큰 의미로 다가온다.
조급함은 선조들이 인물을 평가하는 잣대로 가장 많이 쓴 말 중의 하나였다.
공부하는 사람이나 위정자에게 지침을 제시할 때에도 맨 먼저 조급증을 없애야 한다고 가르쳤다.
성정이 조급하냐 안정되었느냐에 따라 일의 성패와 화복이 나누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조선 후기의 문신 朴泰尙박태상은 내실은 없이 남보다 앞서려고 분쟁만을 일삼는 습속을 경계하며 남긴 말이 있다.
사람의 악덕 중에 조급증이 으뜸이니
온갖 허물이 모두 여기서 나온다.
人之惡德 莫甚於躁 인지악덕 막심어조
千罪萬過 皆從此出 천죄만과 개종차출
- 尹拯, 吏曹判書朴公神道碑銘 윤증, 이조 판서 박공 신도비명에서
尤菴 宋時烈 우암 송시열은 주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안정됨과 조급함의 차이로 인하여 그 결과 온 천하가 복을 누리기도 하고, 온 천하가 화를 받기도 하였다고 논하였다.
魏公위공 韓琦한기는 마음이 안정되었기 때문에 글씨가 단정하고 근엄한데,
荊公형공 王安石왕안석은 마음이 조급하기 때문에 대단히 황망한 기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