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割股充君腹할고충군복

; 지극한 충성심을 생각하는 날.

by Architect Y

어제는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뜻의 淸明청명이었지만 뿌연 미세먼지는 그저 기온만 끌어 올린 날씨가 되었다.

탁한 대기를 쓸어 버리는 봄비가 내리는 寒食한식.

介子推개자추의 충성에 감동하며, 산에 숨어 어머니와 죽어 간 것에 무한한 愛憎애증을 갖고 그가 죽은 날 음식을 할 때 불을 쓰지 못하게 한 게 한식의 유래다.


춘추시대 晉진의 獻公헌공 둘째 공자, 重耳중이(후에 重耳문공)가 헌공의 후처로 들어온 驪姬여희의 계략에 빠져 형, 申生신생은 자살하자, 중이는 측근들과 국외로 도피하여 19년 동안 망명생활을 했다.


도망하여 12년이 되었는데, 진의 군주가 된 동생 惠公혜공이 중이가 염려스러워 죽이려고 자객을 보낸다는 소식을 듣고 齊제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너무 급히 떠나는 바람에 노자가 없어 굶기를 밥 먹듯 하며 魏위 五鹿오록을 지날 때, 들에 참을 먹던 농부에게 먹을 것을 청하니 농부가 흙 한 덩어리를 주므로, 중이는 화가 나서 그를 채찍으로 때리려 하니 함께 도망 다니던 狐偃호언이 ‘흙은 토지요 국가의 근본이니 하늘이 주신 것이오.’ 하매, 다시 머리 숙여 절하며 그 흙을 받았다.

다시 중이의 일행이 제나라로 향해 길을 걸어 십여 리를 갔으나, 더 이상 배가 고파 길을 걸을 수 없어 나무 밑에서 쉬게 되었다.

지칠 대로 지친 중이가 호모의 무릎을 베고 누었다.

일행들은 다투다 시피고사리를 캐서 쪄 먹었다.

중이도 삶아 온 산나물을 먹으려 해도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다.

이때 介子推개자추가 자신의 허벅지 살을 잘라 끊인 고기국 한 그릇을 중이에게 바치며 이야기 한다.


효자는 제 몸을 죽여서까지 부모를 모시고,

충신은 그 몸을 바쳐 그 주군을 섬긴다.


孝子殺身以事其親 효자살신이사기친

忠臣殺身以事其君 충신살신이사기군

- 東周列國志 동주열국지

개자추2.png

그 후에 중이는 귀국하여 晉文公진문공이 되었으나 論功行賞논공행상(공로의 있음과 없음, 크고 작음을 논하여 그에 합당한 상을 내림)에서 개자추는 빠졌다.

개자추는 산에 숨어버렸다.

문공이 잘못을 뉘우치고 찾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문공은 그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산에 불을 질렀다.

개자추는 끝내 나오지 않고 홀어머니와 함께 불에 타 숨졌다.


명량이라는 영화의 대사에서 잊혀지지 않는 대사가 있다.


장수된 자의 의리는 忠충을 쫓아야 하고 忠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허황된 忠誠충성을 바라지는 않는지 묻고 싶다.

그렇다면 개자추처럼 자기 살을 베어낼 용기라도 가지고 있는가!

충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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