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이 옛날에 미치지 못하는 것.
휴일 아침, 지난밤에 잠시 날린 빗방울에 시원스런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이런 기분이라면 누구에게나 눈을 잠시 감아보라 권하고 싶다.
여기에 따뜻하고 향기로운 차 한잔이라면 더할게 없다.
누구에게나 좋아서 하는 일을 찾으라 이야기 한다.
평생의 시간을 살아가며 해야 하는 일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하는것이라면 그 오랜 시간을 힘든 삶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좋아서 하고, 하지 않을 수 없어서 할 때 보상은 저절로 따라온다.
설령 보상이 끝내 없어도 내면에 차오르는 기쁨만으로도 그 길을 기꺼이 갈 수가 있다.
근세 홍콩의 저명한 서화 수장가 陳仁濤진인도가 쓴 金匱論畵금궤논화에는 지금 그림이 옛것만 못한 원인을 이렇게 설명한다.
그림에서 지금이 옛날에 미치지 못하는(금불급고今不及古) 것은 무엇 때문인가?
옛사람은 생활이 간소하고 질박해서 먹고살 도리를 구해야 하는 급박함이나 세상에 이름을 남기겠다는 마음이 없었다.
그래서 일생토록 기예를 익혀, 오랜 뒤에는 절로 신묘한 조화를 두루 갖추게 된다.
지금 사람은 물질의 유혹에 빠져 생활에 아등바등한다.
입고 먹는 것을 다만 그림에만 의지한다.
조잡한 작품을 마구 그려 대량 생산하거나, 이름난 거장의 그림을 따라 익혀 어떤 풍을 이룬다. 이래서야 어찌 훌륭하기를 바라겠는가!
(주; 한양대 정민교수)
고리타분하다는 이야기로 치부될수 있지만 옛것은 지금을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거울이 된다.
唐당 太宗태종이 근신들과, 貞觀정관(당태종의 연호) 시대에 행한 정치의 득실에 관하여 문답한 말을 모아 놓은, 패도의 정치철학서의 기본인 吳兢오긍의 貞觀政要정관정요에서 조차 옛것을 거울로 삼으면 흥망을 알 수 있다(以古為鏡 可以知興替 이고위경 가이지흥체)고 하고 있다.
새로운것의 벽에선다면 옛것을 돌아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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