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曲筆곡필을 생각하며
어제 페친 한분이 지금까지 알아온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다른 해석들을 접하고 아이들을 바나보며 우리가 알아 왔던 역사에 대하여 회의감이 드러나는 글을 올렸다.
그래 수 없이 많이 한 역사에 관한 생각을 다시 돌려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역사를 그대로 믿는다.
역사는 이긴자가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말을하는 이도 관제역사를 알고 믿는다.
지금의 (모두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승만을 국부로, 박정희를 경제대통령으로 따르는)기성세대들은 그 왜곡된 역사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역사책은 모두 국가의 감독 하에 편찬된 正史정사다.
국가가 편찬한 역사책을 ‘올바른 역사’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본래 역사의 편찬은 국가의 할 일이다.
역사를 편찬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이 국가이다.
국가는 인력과 비용의 제약도 받지 않는다.
반면, 개인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방대한 자료를 검토하고 장기간 집필에 몰두하는 일도 개인의 힘으로는 무리이다.
그걸 생각해보면 (전체가 바로 쓰였다기 어렵지만)조선상고사를 쓴 신채호선생은 대단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다 안된다.
아무튼, 확고한 의지만 있다면 누구보다 공정하고 정확하게 역사를 기술할 수 있는 것이 국가이다.
그러나 국가가 편찬한 역사책은 아무래도 권력을 잡은 쪽의 입장을 대변하기 마련이다.
역사의 진실이 체재의 정통성을 위협하거나 권력자의 치부를 드러낸다면 조작도 서슴지 않는다.
이처럼 치우친 역사인 정사에 반해 그 정당성은 정사에 비해 인정받지 못 하지만 수 없이 많은 야사가 존재한다.
승려 一然일연의 三國遺事삼국유사,
李齊賢이제현의 櫟翁稗說역옹패설,
李仁老이인로의 破閑集파한집,
崔滋최자 補閑集보한집,
安鼎福안정복의 東史綱目동사강목,
柳得恭유득공의 渤海考발해고,
李肯翊이긍익의 練藜室記述연려실기술등 헤아릴 수 조차 없다.
야사가 없다면 우리는 단군 신화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사육신의 존재는 잊혀졌을 것이며, 기묘사화가 일어난 원인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활약상은 묻히고 말았을 것이며, 사도세자의 죽음은 영원히 미궁에 빠졌을 것이다.
정사와 야사가 공존하는 덕택에 우리는 지난 역사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정사는 지난 역사에 대한 국가의 공식 입장이며, 야사는 정사의 오류를 바로잡고 누락을 보충한다.
온전한 역사 이해를 위해서는 국사와 야사의 공존이 필수적이다.
정사가 없다면 우리는 지난 역사를 일관적인 관점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을 것이며, 야사가 없다면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역사를 진실로 믿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
올바른 역사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역사책은 부정확하고 편향적이다.
그래 서로 다른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부정확하고 편향적인 역사책들이 모여 만드는 것이다.
역사책을 읽는 사람이
옛일을 살피고 널리 보는 자료로 삼는다면 괜찮지만,
모두 사실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余故曰讀史者 여고왈독사자
苟以備故事資博覽則可也 구이비고사자박남즉가야
謂之皆實則未也 위지개실즉미야
- 無名子集 井上閒話 作史之法, 尹愭 무명자집 정상한화 작사지법, 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