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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Apr 24. 2017

건축가의 주유천하 VI 충청 홍산객사

스물둘. 오리지널 객사, 홍산객사(홍산관아 내)

客舍객사.


객사는 국왕의 전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望闕禮망궐례(임금을 공경하고 충성을 나타내기 위한 의식으로 임금이 있는 궁궐 쪽을 향해서 배례하는 의식)를 올리는 한편 왕명을 받들고 내려오는 중앙관리를 접대하고 유숙시키던 곳이다.

최근 많이들 복원하고 있어 생존하는 객사는 강릉객사, 전주객사, 나주객사, 상주객사, 선성현객사, 다대포객사, 고창객사, 순창객사, 서산객사, 충주객사등이 있다.

홍산객사는 오리지널 진품이다.

1836년 당시의 군수 金龍根김용근이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흥선대원군이 정권을 잡은 후 관청의 위엄을 세우기 위하여 전국에 걸쳐 건물을 재정비하였는데, 그 일환으로 1871년 鄭夢和정몽화 군수가 개수하였고 1945년 8·15광복 후 홍산지서로 사용하다가 지서가 옮겨가자 1984년 부여군에서 크게 중수하여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客舍記객사기에 따르면 인부 4,000여 명에 목수 20여 명이 동원되어 5개월에 걸쳐 완성했으며 건축비는 일반인의 기부금과 公金공금으로 충당했다고 한다.

객사건물로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편으로 홍산동헌과 함께 1880년대 홍산현의 관아건물을 대표한다.


현판은 飛鴻館비홍관


백제시대 大山縣대산현이었다가 모양이 나는 기러기처럼 생긴 飛鴻山비홍산에서 유래하여 홍산현이 된것에서 따온 날아가는 기러기 집이라는 의미다.

평삼문으로 된 외삼문을 들어서면 3칸 측면 3칸의 正堂정당을 중심으로 정면 5칸 측면 2칸의 東翼室동익실과 정면 3칸 측면 2칸의 西翼室서익실이 붙어 있다.

정당은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겹처마 맞배지붕이고 익실은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정당 앞면은 문짝없이 터 우물마루를 만들어 개방하고, 옆면과 뒷면은 灰壁회벽으로 막았다.

동쪽 익실은 전면을 개방하여 오른쪽 3칸은 대청을 놓고 왼쪽은 온돌방을 꾸몄으며, 서쪽 익실의 구조는 동쪽과 같은데 온돌방 대신 마루방을 놓았다.

공포는 정랑과 익실이 모두 初翼工式초익공식이나 정랑은 쇠서가 없고 대신 草초트림을 조작한 장식판을 사용하였으며 익실은 垂舌形수서형이다.

정랑의 공포는 기둥머리 위에 다른 작은 기둥머리를 이중으로 겹쳐서 雲頭운두(구름무늬의 앞머리 부분)를 높여 花盤形화반형을 하였고 기둥칸마다 1개씩 배치하였다.

동서익실에는 小櫨소로를 세개씩 두어 주심도리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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