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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May 30. 2017

일반인문 XC 端午 단오

; 높은 신이 오시는 날

오늘은 이몽룡과 성춘향이 떠오르는,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고유의 세시명절 중 하나인 단오다.


일반적으로 홀수는 陽양의 기운을, 짝수는 陰음의 기운을 이야기해 왔다.

그래 죽은자에게 짝수로, 산자에게는 홀수로 절을 해왔다.

달과 일이 모두 양으로 겹치는 음력 3월3일(삼짇날), 5월5일(단오), 7월7일(칠석) 등의 명절에는 햇볕이 가장 강하다고 하여 여러가지 행사가 거행되어 왔다. 

음력 5월5일 역시 이러한 명절 중의 하나로 일반적으로는 端午節단오절이라 불리어 왔다. 


단오는 수릿날이라고도 하는데 수리란 神신과 높다는 의미로 이것을 합치면 ‘높은 신이 오시는 날’이란 뜻이 된다.

수릿날은 태양의 氣기가 極극에 달하는 날이다. 

단옷날 쑥을 뜯어도 午時오시(11시~13시)에 뜯어야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한다. 

다시 말해, 인간이 태양신을 가장 가까이 접하게 되는 날이 수릿날인 것이다

단오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분분하다. 

대표적인 학설을 몇 가지 들자면 時節傳來시절전래, 曺娥故事조아고사, 伍子胥故事오자서고사, 屈原故事굴원고사등이 있는데, 


時節傳來說시절전래설이란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는 음력 5월을 맞아 惡疾악질이나 厄患액환을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예방 풍습이 생겨난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는것으로 향이 강한 풀이나 약초 등으로 厄액을 예방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주장이고(그래 창포물에 멱을 감는)

 

曺娥故事說조아고사설은 東漢동한시대에 부친이 강에 빠져 익하자 14세의 딸 曺娥조아가 강을 따라 통곡하며 부친의 시체를 찾아 헤매었지만, 17일이 지나도록 그 부친의 시체는 찾지 못했고, 마침내 5월1일 그녀 역시 강물에 몸을 던져 5일에 함께 부둥켜안은 두 부녀의 시체가 강물위로 떠올라 동네사람들이 이들을 위해 제사를 지냈다고 하는 것이다.


 伍子胥故事오자서고사설은 春秋時代춘추시대 楚초나라 사람이던 伍子胥오자서의 부친이 楚초 平王평왕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에 분개한 오자서는 吳오나라로 건너가 闔閭합려를 도와 초나라를 멸망시키고, 이어 평왕의 시체를 무덤에서 파내 채찍질을 함으로써 부친의 복수를 했는데 오왕 합려가 죽은 후 합려의 아들 夫差부차는 전횡을 일삼으며 오자서가 주장하는 聯齊抗越연제항월(:제나라와 연합해 월나라에 대항하자는 계책)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오히려 太宰태재 백비의 중상모략을 듣고 검을 내려 오자서로 하여금 자결하게 한 뒤, 음력5월5일에 그의 시체를 전당강에 내버렸다. 

오자서는 죽은 뒤 이 강의 신이 되었고, 이후 江蘇강소-浙江절강 일대의 백성들은 매년 5월5일이 되면 오자서를 위해 제사를 지내다 제사 활동이 훗날 단오절 각종 풍속활동의 기원이 되었다는 설이다. 


가장 많이 인용되는 유래인 屈原故事說굴원고사설은 戰國時代전국시대 楚초의 三閭大夫삼려대부를 지낸 충신, 굴원의 고사에서 비롯된 설로 왕의 신임이 두터우면 두터울수록 이를 시기하는 자들도 늘어 그를 시기하는 자들에게 모함을 당하여 면직되고 경성에서 쫓겨나 유배되어 있는 동안 초나라는 秦진나라를 정벌하러 갔다가 참패하고, 이후 굴원은 회왕에 의해 다시 부름을 받게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굴원은 2번째로 유배를 가게 되고 그 사이 초나라 회왕은 진나라에 잡혀가 죽고, 頃襄王경양왕이 즉위를 한 뒤 굴원은 경양왕에 의해 강남으로 3번째 유배를 가게 된다. 

결국 굴원은 유배지인 강남에서 비통함에 젖어 많은 시를 남기고 죽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와 비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배를 타고 사방으로 굴원의 시신을 찾았지만 아무도 그의 시신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에 사람들은 대나무통에 찹쌀밥을 넣어 강물에 뿌리고 북을 치며 龍舟용주를 저어서 물고기들을 쫓아 굴원의 시신을 먹지 못하도록 했고, 매년 음력 5월5일이 되면 대나무통에 찹쌀밥을 넣어 강물에 던지며 굴원의 넋을 기렸다고 전해 온다.

배를 타고 굴원을 찾아 헤매던 것이 용주경주로 발전되었고, 굴원의 시신을 먹지 말라고 물고기들에게 대신 던져주었던 쫑즈를 집집마다 싸서 먹는 풍습으로 확대된 것이라 한다.     

 

창포를 넣어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액을 물리치기 위해 독특한 향기가 있기 때문에 이것을 머리에 꽂으면 액을 물리칠 수 있다고 여기는 궁궁이를 머리에 꽂았다.

창포탕에 머리와 얼굴을 씻고 새 옷을 입고 창포비녀로 치장하는 것을 端午粧단오장이라 한다.

단오에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고운 옷을 입고 그네를 뛰었고 씨름, 탈춤과 가면극들이 장터에서 연희되어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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