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충일에 돌아보는 애국(?)
오랜만에 비소식이 있는 새벽 공기에 대기의 건조함이 사라진 바람이 인다.
기분 좋을만큼 수분을 머금은 바람을 맞으며 창가에 앉았다.
현충일, memorial day.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충성을 기념하고 얼을 위로한다는 추념일이다.
愛國愛族애국애족이라는 말을 귀가 아프게 들었다.
나라를 위해, 국가를 위해, 민족을 위해라는 말은 다시 생각 해 봐야하는 문제다.
감성팔이로 우리라는 결계안에 묶어 한켠으로 쏠려있는 이념을 위한것인지...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John F. Kennedy의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얼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얼 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는 취임사는 애국이라는 말과 함께 회자된다.
하지만 뒷부분을 이어 보자면 이 말속엔 미국의 패권의식이 담겨 있다.
자, 친애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국가가 당신을 위해 무얼 할 수 있는지 묻지 말고, 당신이 국가를 위해 무얼 할 수 있는지 생각하세요.
그리고 세계의 시민 여러분, 미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베풀어 줄 것인지를 묻지 말고 우리가 손잡고 인간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자문해 보세요.
현충일은 분명 앞선 선배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친 마음을 기리는 일이지만 다수의 이념이 아닌 그 이념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소수의 사람을 생각 해 봐야하는것이 이 memorial의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국가의 리더들은 더 이상 愛國애국을 강요 할것이 아니라 愛民애민을 먼저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好士者強 不好士者弱 호사자강 불호사자약
愛民者強 不愛民者弱 애민자강 불애민자약
- 荀子 議兵篇 순자 의병편
인재(선비)를 아끼는 나라(지도자)는 강하고, 인재를 아끼지 않는 나라는 약하다.
국민(백성)을 사랑하는 나라(지도자)는 강하고, 국민을 사랑하지 않는 나라는 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