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盲龜遇木 맹구우목

; 한 평생을 살아가며 만나는 인연 중에서...

by Architect Y

이틀간 뿌리는 비 사이 인연을 두툼한 관계로 다지며 이어지는 수 많은 실타래를 돌아 보았다.

얼마나 많은 사람 사이를 오가며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혹은 잊혀지고 또 회자되고......

어머어마한 만남이 어느 순간 허망하게 부서지기도 하고 손톱만한 보잘것 없는 만남이 태산이 되어 남기도 한다.

스스로 움켜 쥐려하면 할 수록 단단히 서야 하는 관계는 잃을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일이 되었든 개인적인 사이가 되었든.

이제 생의 반환점을 돌아 버린것 같은 포인트에서 살아가며 그 귀한 만남과 인연들을 흐드러지게 피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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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처가 원숭이 연못을 산책 중에 아난다에게 말했다.


아주 넓은 바다에 수명이 한량없는 한 거북이가 살았다.

그 거북이는 한 눈이 멀었으며 백년에 한 번씩 물 위에 떠올라 머리를 내민다.

이 바다에 바람결, 물결에 밀려 떠다니는 구멍 난 나무 한 토막이 있다.

눈 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 번 물에 떠올라서 그 나무토막의 구멍을 만날 수 있겠느냐?


아난다는 눈 먼 거북이 동쪽으로 가면 나무토막은 바람 따라 서쪽으로 갈 수도 있을 것이며, 이렇게 4방 4유를 두루 떠돌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고 이야기 하자 부처는 말을 잇는다.


그래도 눈먼 거북이는 넓은 바다를 떠다니는 구멍 뚫린 나무판자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리석고 미련한 중생이 六道輪廻육도윤회(천도,인도,수라,축생,아귀,지옥의 6개 과정을 윤회하는 것)의 과정에서 사람으로 태어나기란 저 거북이가 나무판자를 만나기 보다 더 어렵다.

왜냐하면 중생들은 善선을 행하지 않고 서로서로 죽이거나 해치며, 강한 자는 약한 자를 해쳐서 한량없는 악업을 짓기 때문이니라.


譬如大地悉成大海 비여대지실성대해

有一盲龜壽無量劫 百年一出其頭 유일맹구수무량겁 백년일출기두

海中有浮木 止有一孔 漂流海浪 隨風東西 해중유부목 지유일공 표류해랑 수풍동서

盲龜百年一出其頭 當得遇此孔不?맹구백년일출기두 당득우차공불


盲龜浮木 雖復差違 或復相得 맹구부목 수복차위 혹부상득

愚癡凡夫漂流五趣 暫復人身 甚難於彼 우치범부표류오취 잠복인신 심난어피

所以者何 彼諸眾生 소이자하 피재중생

不行其義 不行法 不行善 不行真實 불행기의 불행법 불행선 불행진실

展轉殺害 強者陵弱 造無量惡故 전전살해 강자능약 조무량악고

- 雜阿含經 卷第 15 잡아함경 제15권


사람으로 태어나는 일이, 세상에서 인연이 된다는 것이 눈먼 거북이가 바다에서 나무토막을 만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주위를 돌아 나의 소중한 관계를 바라보는 아침의 coffee br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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