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잘것 없는 수다에서 큰 지혜의 여유로
깜짝 내린 새벽비에 기분이 좋다.
수량이야 많지 않지만 조용히 내리며 살포시 대지를 덮는 소리가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는 촉매가 된다.
살아가다 보면 이런 여유로움을 바라보지 못하고 흘려 버리는 삶은 흔하다.
그래 빈틈없는 꽉찬 모습이 모자라 그저 있기 불안해 쉴 새 없이 떠들어대며 메우려 한다.
약속하고 장담하며 허세를 부린다.
아무 문제 없다고, 끄떡없으니 나만 믿으라고 큰소리 친다.
정작 문제가 생겼을 때 그는 어느 틈에 숨고 없거나 그럴 줄 몰랐다고 남 탓만 하고 운수에 허물을 돌린다.
莊子장자는 齊物篇제물편에서 큰 지혜를 가진 사람은 여유가 있고 작은 지혜를 지닌 사람은 남의 눈치만 보며, 위대한 말은 담담하고 너절한 말은 수다스럽다고 이야기한다(大知閑閑 小知間間 大言炎炎 小言詹詹 대지한한 소지간간 대언염염 소언첨첨)
매일같이 말의 폭포속에 살아가며 진정한 큰 지혜의 여유를 생각한다.
戒之哉 毋多言 毋多事 계지재 무다언 무다사
多言多敗 多事多害 다언다패 다사다해
安樂必戒 毋行所悔 안악필계 무행소회
勿謂何傷 其禍將長 물위하상 기화장장
勿謂何害 其禍長大 물위하해 기화장대
勿謂不聞 神將伺人 물위불문 신장사인
- 記言序 기언서
경계할진저,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일을 많이 벌이지 말라.
말이 많으면 실패가 많고, 일이 많으면 손해가 많다.
안락을 경계하고 후회할 일은 행하지 말라.
문제없다고 말하지 말라. 그 화가 오래가리라.
괜찮다고 하지 말라. 그 재앙이 길고 크리라.
못 듣는다고 말하지 말라. 귀신이 사람을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