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人可變乎 인가변호

; 스스로의 변화를 생각하며...

by Architect Y

휴일 새벽을 걸었다.

한낮의 뜨거운 기억을 잊은듯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게 살랑인다.

새벽 시간은 하루 중 선물 같은 시간이다.

시끄럽게 돌아가는 세상속에 같은 장소에 머무르며 유일하게 숨죽여 다시 움직이기를 준비하는 차분한 시간지라 일상에 있되 그 같지않은 선물인것 같다.


사람이란 변할 수 있는 것일까? 변할 수 있는 것이 있고 변할 수 없는 것도 있다

어떤 사람이 어려서부터 장난을 하지 않고 망령되고 허탄하지 않으며 성실하고 삼가며 단정하고 정성스러웠다

장성하였을 때 어떤 사람이 “너는 세속과 화합하지 못하니 세속에서도 너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라며, 처세를 권하였다

그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여, 권면을 받아들여 입으로 저속하고 상스러운 이야기를 하고, 몸으로 경망하고 실속없는 형식적인 일을 행하였다

이와 같이 3일쯤 하였는데 조금도 기쁘지가 않았다

이에 그는 “내 본심은 변할 수 없다. 3일 전에는 내 마음이 든든한 듯하더니 3일 후에는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고 말하며, 결국 처음으로 되돌아갔다

이익이나 욕심을 말하면 기운이 없어지고, 자연스러움을 말하면 정신이 맑아지며, 문장을 말하면 마음이 즐겁고, 바른길을 말하면 뜻이 정돈되었다


人可變乎 曰有可變者 有不可變者 若有人於此 인가변호 왈유가변자 유불가변자 약유인어차

自孩提不戱遊 不妄誕 誠愼端愨 자해제부희유 부망탄 성신단각

及其壯人勸之曰 爾不偕俗 俗將不容爾 급기장인권왈 이불해속 속장불용이

遂然之 口談鄙俚之言 身行輕浮之事 수연지 구담비리 지언신행경부지사

如是者三日 蹙然不怊曰 여시자3일 축연불초왈

吾心不可變也 三日之前 吾心充然 三日之後 吾心枵然 遂復其初 오심불가변야 3일지전 오심충연 3일지후 오심효연 수복기초

談利慾則氣隳 談山林則神淸 談文章則心樂 談道學則志整. 담리욕즉기휴 담산림즉신청 담문장즉심락 담도학즉지정

- 靑莊館全書卷之四 嬰處文稿 청장관전서4권 영처문고

변화...

수없이 많은 말로 사용되고 있지만 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논쟁의 머리에 있던 사람의 변화.

분명 그럴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못한는 부분이 있다.

그래 오죽하면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看書癡간서치(책만보는 바보) 이덕무는 스스로에 대한 생각과 글을 남겼다.

그의 글 중 自言자언(나는 누구인가)에서 읽혀지는 짧은 이야기에서 지금 원하는 방향의 변화가 나에게 맞는것인지, 아니면 옳은것인지 이 바람 좋은 시간을 허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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