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獨善基身 독선기신

; 힘이 들때 홀로 선을 행하면서 자신을 수양한다

by Architect Y

옛날 농촌에서는 흔히 夏至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다.

芒種망종 이후 하지까지 모내기를 마치고는 이제 비가 몹시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루의 길이가 가장 긴것만큼 일조량이 많아지기에 이때 농심은 더욱 타들어간다.

너무도 메마른 대지를 적셔줄 시원한 빗줄기를 기대해 본다.


더위가 무르익으면 점점 孟子맹자를 찾게된다.

특이하게 시원스런 필체에서 보여지는 청량감은 글을 읽으며 내내 醍醐湯제호탕(오매로 만든 한 여름 왕의 음료)이라도 들이키는 듯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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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같은 맥락으로 홀로 어렵게 되었을 때 의를 지켜야 한다는 이 성어를 남겼다.

宋句踐 송구천이란 사람에게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남이 자신을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자족해야 한다고 조언하자 어떻게 만족할 수 있느냐는 송구천의 물음에 맹자가 답한다.

덕을 존중하고 의리를 즐겁게 여기면 초연할 수 있다며 선비는 곤궁한 상황에 처해도 의를 잃지 않고, 출세해서도 도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홀로 자신의 몸을 선하게 하고, 영달하게 되면 함께 천하 사람들을 이롭게 했다라고 덧 붙인다.


尊德樂義 則可以囂囂矣 맹존덕락의 즉가이효효의

故士窮不失義 達不離道 고사궁불실의 달불이도

窮不失義 故士得己焉 궁불실의 고사득기언

達不離道 故民不失望焉 달불이도 고 민불실망어

古之人 得志 澤加於民 不得志 修身見於世 고지인 득지 택가어민 부득지 수신견어세

窮則獨善其身 達則兼善天下 궁즉독선기신 달즉겸선천하

- 孟子 盡心章句 9 好遊章 2 맹자 진심장구 9 호유장 2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홀로 자신을 수양한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녔는데 좌절과 실패, 일이 잘 안 풀릴 때와 맞닥치면 성인처럼 몸을 닦기가 어려워서인지 이 말의 앞 글자 窮則궁즉을 빼고 남이야 형편이 궁하든 말든 돌보지 않고 자기 한 몸의 편안함만을 꾀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변했다.


어느때 보다 쉽지 않은 시기에 맹자의 의미를 들여다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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