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執着집착에 대한 소고
지난 밤 친구로부터의 문자...
아침을 열기엔 무거운 몇마디가 그 친구의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다.
70년대 말에 씌여졌고 꾸준하게 읽혀지다 90년대 들어 돌풍을 일으킨 법정스님의 無所有무소유라는 수필집은 재판을 거듭하며 수 많은 이들에게 읽혀져 왔다.
누구나 힘든 일을 겪고나서 비우기를 시도 해 보았을터.
그래 무척이나 공감대를 형성했고 무작정 돌진 했던 7~80년대를 지나 90년대의 화두로 재 조명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글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거리더라도 책을 덮으며 그저 일히고 지나친 수필집 한권에 불과하다.
정조시대의 학자이며 사상가인 湛軒 洪大容 담헌 홍대용은 책을 읽는것은 진리를 밝혀 현실에 적용하려는 것(讀書 將以明夫理而措諸事也 독서 장이명부리이조저사야)이라 했다.
많은 책을 읽는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현실에서 적용되어야 함은 읽는것의 이유 중 하나이다.
사실 無所有무소유라는 말 자체가 너무나도 극한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삶속에서 정말 중요한걸 위해 가지고 있던 스스로 미련이 남는 그것을 버려야한다.
제나라 마지막 왕인 王建왕건은 사신을 趙조나라에 보내어 조나라 威后위후에게 문안편지를 보냈다.
위후는 편지를 뜯어 보지도 않은채, 먼저 사자에게 흉년과 백성과 왕의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사신은 우리 왕의 안부는 묻지 않으시고 먼저 곡식과 백성을 물으시니,
어찌 천한 것을 먼저 하시고 존귀한 것을 뒤로 하십니까?라고 묻는다.
그러자 조나라 위후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만약 풍년이 들지 않으면 어찌 백성들이 있겠으며, 만약 백성이 없으면 어찌 왕이 있겠소.
옛날의 안부를 묻는 법을 보면 근본을 버리고 지엽적인 것을 물었습니까?
不然 苟無歲 何以有民 불연 구무민 하이유민
苟無民 何以有君 구무민 하이유군
故有問舍本而問末者耶 고유문사본이문말자야
- 戰國策 齊策 전국책 제책
여기서 나온 말이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고 중요하지 않는 것에 집착하고 얽매인다는 捨本取末 사본취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하찮은(자신의 인생을 통해 가치가 떨어지는)일에 매여 중요한 스스로의 인생을 허비하고 낭비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