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至樂無樂 지락무락

; 강박은 즐거운 삶에 안대를 하고 달리게 한다.

by Architect Y

비가 굵다.
차분한 새벽이 더욱 가라앉는다.
이뻐라 하는 동생의 힘들게 살아감을 보이는 글을 읽고 삶을 생각한다.


꿈을 꾸는 삶에 닿아보려고 너무나도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들과 그 푸른 시간을 지나 앞과 뒤를 바라보는 우리 또래들, 그리고 그 청춘을 키워내고 붉은 기운의 모습으로 걷고 있는 어르신들...

우리는 시스템에 자발적 복종을 하며 길들여져 있다.
Dogma도그마(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비판과 증명이 허용되지 않는 독단적 신념)가성공 되어버린 열심히 살자라는 페러다임은 스스로를 강박하게 하고 있다.
성공, 행복, 부에 대한 강박에 중독되어 이 시대의 어른이라고 누구나 한번쯤(혹은 자주) 늘어 놓는 스스로의 합리화로 살아가는 현대의 상황들...


열심히 살고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여유롭게 살거야
먹고사는데 정신이 없어서 못했다


처음 뵈었을때 진한 감동이었던 이 시대의 어르신이라 하는 채현국 선생은 이야기 한다.


권력, 돈, 지식, 지혜, 심지어 미모, 이것들이 소박함을 잃게 만들어요.
지켜야 되잖아요.
사람이 소박함을 잃는 순간에 돈과 권력이 불보다 더 무서운 병균이 돼요.
불보다 더 무서운 병균 말이오.
불 자체는 해롭지 않잖아요.
우리가 살면서 불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아요.
하지만 불은 때로는 다태워 죽이기도 하잖아.
똑똑한 사람들은 이걸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다가 결국 타 죽는 거야.


우리는 주입된 자본주의의 교육에 의해 많은것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다.
잘 늙을 생각 말고 젊을 때 잘 살아야 잘 늙을 수 있다는 말을 되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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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지극한 즐거움이 있는가? 혹은 없는가?
그것으로써 내 몸을 살릴 만한 것이 있는가? 혹은 없는가?
이제 무엇을 하고 무엇에 의지하며 무엇을 피하며, 무엇에 편안해 하며, 무엇에 나아가고 무엇을 버리며, 무엇을 즐겨하고 무엇을 미워해야 할 것인가?


天下有至樂無有哉 천하유지락무유재
有可以活身者無有哉 유가이활신자무유재
今奚為奚據 금해위거피
奚避奚處 해피해처
奚就奚去 해취해거
奚樂奚惡 해악해악
- 莊子至樂 장자 지락편


빗줄기가 가늘어질 생각을 않는다.
하루동안 더 깊은 생각이 기다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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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본받으려고 하지 마.
어떻게 살지는 스스로 생각해.
남이 하는 말도 듣지 말고, 남이 하는 행동도 잊어버려.
옳게 살려고도 하지 말고, 치열하게 살았다고도 말하지 마.
신나서 살았으면 됐지 뭘 치열하게 살아.
진짜 치열했으면 벌써 죽었어.
- 채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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