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Coffee break

coffee break...易地思之 역지사지

; 익숙함을 돌아보기

by Architect Y

네 남매의 첫째 딸 결혼식.

지인의 장녀 결혼식에서 어설프고 어려운 상황에 맞닥드린 동생들의 모습을 보았다.

자연스레 시선은 어른이 되어버린 둘과 부모에 고정되어 있다.

성큼어른이 된 첫째와 둘째에 비해 아직은 어린 20대 초반의 셋째와 넷째에게는 언제든 생소하고 어려운 세상.

나 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두 막내들의 모습에서 눈높이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익숙해져버린 생활에 자연스레 주변에대한 눈 맞추기를 내려놓고 살지 않았나...


燕巖 朴趾源 연암 박지원은 조카인 菱洋 朴宗善 능얀 박종선을 그의 시에 관해 높이 평가하며 동방의 대가라 칭했다.

그에비해 박종선 주변 사람들은 격식에 맞지 않는 그의 시를 이상하다며 폄하하고 비난했다.

이에 연암은 그의 시 짓기를 격려하는 글을 준다.


俗人多所疑. 속인다소의 達士無所恠 달사무소괴

- 燕巖集 菱洋詩集序 연암집 능양시집서


새로운 것은 익숙하지 않은 것이고 익숙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게 보일 뿐이니 비난에 굴하지 말고 더욱 노력하라는 뜻이었다. 그런데 왜 평범한 사람에게는 이상한 것이 달관한 사람에게는 별문제가 되지 않는 걸까?


누구나 자신이 살아온 경험과 그와 같이 성장한 잣대로 모든걸 생각하고 평가한다.

스스로 어려서 했던 조금은 어설픈 모습은 그 경험의 시간 속에 묻혀 왜곡을 시켜간다.

그 시간으로 돌아가 다시 살수는 없지만 내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저 사람이 처한 상황과 환경으로 뛰어들어 헤아려보기, 진정 易地思之역지사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가 딛고 있는 단단한 땅부터 벗어나야겠다.

그곳에 이상한 사람들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이 기다리는 문이 있을 것이다.


Be in someone else's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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