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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chitect Y Feb 13. 2018

일반인문 XCVII Korea, China, Japan

; 흐릿하지만 그 시작점을 보고

The word "China" is derived from the Persian word Chin (چین), which is from the Sanskrit word Cīna (चीन). 

It is first recorded in 1516 in the journal of the Portuguese explorer Duarte Barbosa. 

The journal was translated and published in England in 1555. 

The traditional theory, proposed in the 17th century by Martino Martini, is that Cīna is derived from "Qin" (秦), the westernmost of the Chinese kingdoms during the Zhou Dynasty. 

However, the word was used in early Hindu scripture, including the Mahābhārata (5th century BC) and the Laws of Manu (2nd century BCE).

- Martino Martini


이 “China”라는 단어는 산스크리트어(梵語범어) Cīna (चीन)에서 온 페르시아어 Chin (چین)에서 파생(派生)되었다. 그것은 1516년 포르투갈 탐험가 Duarte Barbosa 두아르테 바르보사의 저널에 처음 수록되었다. 

이 저널은 1555년에 영국에서 번역되고 출판되었다. 

17세기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인 Martino Martini 마르띠노 마르띠니가 제안한 이 전통적인 이론은 Cīna라는 이 단어가 중국의 周주왕조 동안 서쪽에 있는 Qin 秦왕조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단어는, 고대 인도의 두 가지 주요 산스크리트어 서사 중 하나인, 힌두의 Mahābhārata 마하바라타(기원전 5세기)와 신성한 힌두교 본문 색인인 Laws of Manu 마누의 법(기원전 2세기)을 포함한 초기 힌두교 경전에서 사용되었다.

- 예수회 선교사 마티노 마티니

동방견문록

한중일은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는 세나라는 그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풀지 못하는 이야기가 많다.

세 나라에 대해 글을 얼마나 쓰게 될지는 모르지만 우선 그 영어식 표기에 대해서도 열어본다.


China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중국을 처음 쓰는 이유는 그 표기의 연원이 가장 쉽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China의 어원을 중국 최초의 통일제국인 秦진에서 찾는다. 

학계에서도 그리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이다보니 중국사 개설서가 한결같다.

秦진Chin이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하고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Chin이 바로 중국을 칭하게 되었고, 여기에 지명 접미사 -a, 또는 -e를 붙여 영어의 China, 또는 불어의 Chine가 된 것이다. 


재미있는건 支那지나라는 말이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30년 전만해도 동지나해(東支那海:중국동쪽바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다.

일본에서는 중국을 中国 ちゅうごく(주고쿠)와 함께 支那 シナ(지나)라고도 부른다. 

後漢후한 때 인도의 불경을 한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支那지나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사람들은 청일전쟁(1894년)에서 패배한 이후부터 지나라는 표현을 중국에 대한 폄하의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래 중국은 원래 명칭인 동지나해東支那海를 쓰지 않고 동중국해東中國海로 부른다. 


그러나 支那지나라는 이 단어를 고증해 볼 때, 중국을 지나로 불러 온 것은 결코 일본이 아닌 중국인 자신들이었다. 

옛날 인도인들이 중국을 Cina라고 불렀고, 이 Cina란 바로 秦진의 음역이다.

중국에 관해 인도 梵語범어(산스크리트어)로서 불경에서의 표현처럼, 범어를 아는 이가 극소하므로, 불경을 한어로 번역할 필요가 있었다. 

고승이 범어문의 불경을 번역할 때에, 소리 나는 대로 China를 支那지나로 번역한 통에, 현재 중국 불교에서 지나라고 쓴 것은 중국을 가리키는 단어가 되고 만 것이다. 

불경이 일본에 들어갈 때, 역시 支那지나가 함께 들어가 일본어에 혼입되어 버렸기 때문이지, 지나를 만든 것은 결코 일본인이 아니라 바로 중국인 자신들인 것이다.  

구약성서를 보면, 옛날에 로마에서는 중국을 Sinoa라고 불렀는데, 라틴어로 Sina, 그 뒤 영어로 China, 불어로는 Chine, 말하자면 모두 秦진 Chin에서 온 것이다. 


Japan


이제 Japan의 어원을 보자면,

영어대사전을 찾아보면, 日本일본을 뜻하는 단어로 Japan 말고도 Nippon이 있다. 

이는 일본어 발음 그대로 일본을 영어 철자로 바꾼 단어가 Nippon이다.


일본을 영어로 Japan이 된 것은, 중국 唐당때 일본에 대해 소개한 문헌에 닛폰日本을 중국식 표기로 짓폰日本이라고 발음했던 것을, Marco Polo마르코 폴로가 그의 여행기 東方見聞錄동방견문록에서 元원나라 동쪽에는 황금의 나라 Zipangu지팡구가 있다고 온 유럽에 일본국)을 Zipangu지팡구로 소개했기 때문에, 결국 Zipan or Jipan이 Japan이 되었다는 설이다. 중국 원나라 당시의 발음인 Zipangu지팡구는 고대 중국어의 한 갈래인 吳語우어로 일본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Zipangu지팡구에서 Zi는 日, pan은 本, gu는 国을 뜻한다. 


서구세계에 문호를 개방하기 이전부터 이미, 일본은 나가사키항을 통해 네덜란드와 교류하고 있었다. 

그래, 17~18세기 일본의 지식계층 사이에는 네덜란드어를 구사하고 유럽의 천문학과 지리학, 의학에 능통한 사람들도 더러 있었다. 

네덜란드어에서 J는 일반적으로 Y로 발음된다. 

즉, 네덜란드인은 Japan을 Ya-Pan으로 읽지만 Ja-Pan으로 표기한다. 

프랑스어의 Japon자폰이나 독일어의 Japan야판등도 Japan과 같은 식의 유래이다.


People on the Island of Zipangu (Japan) have tremendous quantities of gold. The King’s palace is roofed with pure gold, and his floors are paved in gold two fingers thick

- Le Livre des Merveilles


지팡구 섬에서는 누구나 막대한 양의 황금을 소유하고 있고, 국왕이 사는 궁전은 순금으로 지붕이 이어져 있고, 손가락 두 개 정도의 폭의 두꺼운 순금이 마룻바닥에 빈틈없이 깔려있다.

- 東方見聞録 동방견문록


Korea


우리나라의 명칭인 코리아는 고려에서 비롯되었다는 연원에는 대부분 동의 하지만 Corea와 Korea에 대해서는 분분하다.

남북한의 영문명에 함께 사용되는 Korea는 王建왕건이 세운 高麗고려에서 비롯되었다. 


Marco Polo 마르코 폴로가 東方見聞錄동방견문록에서 고려를 Cauly로 표기하여 그 명칭을 유럽에 최초로 알렸다.  

그 후, Cauly 외에 Coree, Coray, Corea 등 다양한 표기가 쓰이다가 19세기에 Corea로 통일된다. 

그렇다면 지금은 왜 Corea가 아닌 Korea라고 표기할까? 


Japan보다 알파벳 순서가 앞서는 Corea가 싫어서 일제가 첫 글자를 C 아닌 K로 바꾼 것이므로 되돌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엔 영문 호칭이 코리아가 아니라 Chosen이었으므로 설득력이 약하다.

이처럼 일제 잔재 청산설은 부인하면서도, C로 시작하는 코리아로 써야 한다는 주장 또한 만만찮다. 

어원에 근거한 주장이다. 

하멜표류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선원 하멜. 

그는 풍랑을 만나 1653년 제주도에 표착해 14년을 조선에 머물다 귀국해 표류기를 썼다. 

1668년에 펴낸 蘭船濟州道難破記 난선제주도난파기와 부록 朝鮮國記조선국기가 그것이다. 

네덜란드어로 출간된 이 책에서 그는 조선을 Coeree로 표기했다. 

이후 서양에서는 Corea와 Corée로 변행돼 쓰였다. 

반면, K-코리아는 하멜 표류기의 독일어 번역본에 처음으로 사용됐다. 

1671년 일이니 C-코리아보다 3년이 늦다. 

코리아의 로마자는 C와 K로 시작하는 표기가 엎치락뒤치락했다. 

이후 K-코리아는 C-코리아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1882년 미국이 조선과 조약을 체결한 후 우리나라를 계속 Corea로 표기하다가 1884년부터 포크 대리 공사가 별다른 설명 없이 Korea로 바꿔 쓴 이래, 지금의 Korea 표기로 굳어져 내려왔다고 한다. 

세계초강대국의 영향력이 19세기의 통일 표기인 Corea를 누른 것이다.


하지만, 보통명사 고려의 현행 로마자 표기는 Gorye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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