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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소 Dec 03. 2021

‘재수’없는 브런치 작가

-브런치 작가로서의 첫 출발 : 프롤로그

브런치 작가가 됐다. ‘한 번’에. 그렇다. 조금은 자랑하고 싶었다. 글을 써놓고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지 못한 채 그렇게 며칠을 보냈던 것 같다. 진심을 담아 타자기로 꾹꾹 눌러쓴 글들이 환영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브런치 작가 되기에 실패하면 난 또 어떤 콘텐츠를 제시해서 재도전해야 하지?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을 쓸데없이 걱정하는 것이 습관인지라 도전을 앞에 둔 채 두려운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것. 꿈꿔왔던 것이고, 이것이 내게 과한 욕심이 아니길 바랐다. 학창 시절 받은 글쓰기 상들이 가짜 상들이 아니길 바랐다. 확인받고 싶기도 했다. 내가 글을 쓸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없다. 큰 산 하나를 넘은 것 같다. 우선 버킷리스트에 있는 항목 하나는 지울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이 얼마 만에 느껴보는 성취감인가. 뿌듯했다.

8살 때 본인이 연필로 '글씨'를 잘 쓰기 때문에 작가가 되겠다며 친구들에게 떠벌리고 다닌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지금은 '글' 잘 쓰는 작가를 꿈꾸는 그냥 평범한 사람. 나중에 나이가 좀 더 차면, ‘에세이스트, 베스트셀러 작가,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 뭐 이런 말들이 내게 잘 어울렸으면 좋겠다. 작가 소개에도 적었지만, 영화와 책과 삶과 사람을 사랑한다. 인생에서 답을 찾지 못했던 순간들마다 영화와 책 속에서 해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덕분에 상처를 회복하기도 했고, 몰랐던 세상들을 알게 되며 학교에서 알려주지 않은 많은 것들을 머리와 마음으로 배우고 깨달았다. 내 시선으로 바라본 삶과 사람과 영화와 책에 대한 글들이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으로 다가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영화와 책에 대한 글만 쓰는 것은 아니다. 에세이도 쓴다. 아.주.재.밌.는.에.세.이.     


재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내 글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위로를 얻고, 공감하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는다면 참으로 감사할 것 같다. 좋은 글로 많은 독자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구독자가 2명이다.

구독자 수 신경 안 써야지.

내일은 구독자가 3명이면 좋겠다.

구독자 수가 뭐가 중요해?!

다음 날은 구독자가 4명이면 좋겠다.

나 정말 구독자 수 신경 안 쓴다.      


많이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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