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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답지 않고, ‘시’ 답지 않은 시 1
시답지 않고, '시' 답지 않은 시 1
오늘,
집을 나갈 때까지만 해도,
분명 파란색이었는데,
그가 노을 속으로 들어가자
옷은 온통 붉은색으로 변했다.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모퉁이를 돌아,
마침내 집에 도착하니
세상은 칠흑같이 어두워졌고
그의 옷은 검은색으로 변해있었다.
있잖아, 어른들은 모두 카멜레온 같아.
나는 있는 힘껏
집 앞에 서 있는 그를 안아주었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오래 간직하고 싶은 영화와 책, 그리고 잊고 싶지 않은 사람과 순간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