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의 의미

맥락을 담은 아카이브: 공익활동을 연결하고 확장하다

by 아키비스트J

기록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남기고자 하는 본능적 행위이자 그 산물입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문자가 발명된 시점부터 지금까지 인간사회는 기록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모든 기록’이 남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것은 불필요해서 버리고, 어떤 것은 실수로 잊어버리고, 어떤 것은 화재로 불에 타 사라집니다. 15년 전에 쓴 한글 파일이 더이상 컴퓨터에서 열리지 않으면, 사라진 것으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한편 어떤 기록은 처음부터 남겨지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네 할머니의 젊은 날 이야기는 근대 여성으로서 가졌던 사회적 진출에 대한 열망과 좌절을 나타낸 중요한 서사이지만 기록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이제는 거동이 어렵고 말을 잘 못하시거나 또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기억은 가족 간의 추억 속에서만 살아 있다 세대를 거치며 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사라지는 기록은 남겨지는 기록보다 더 많습니다. 사람들은 꼭 남겨야 할 만큼 중요한데 사라지는 기록을 보관하기 위해서 ‘아카이브’를 만들었습니다. 아카이브는 무엇일까요?


※ 이 글은 필자가 2024년 11월~1월에 걸쳐 서울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희레터에서 연재한 <공익활동을 연결하고 확장하다>를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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