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락을 담은 아카이브: 공익활동을 연결하고 확장하다
개인과 집단에게 아카이브는 자기를 성찰하고 PR하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SNS를 통해서 자기를 알리기도 하고, 여러 플랫폼에 자기 정보를 정리해 놓습니다. 삶의 노력과 시간이 빚어내면서 켜켜이 쌓이는 데이터는 나의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쌓인 데이터가 나의 서사가 되기도 합니다. 데이터가 단순히 0과 1의 집합일 때는 볼 수 없었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 속에서 내 삶의 방향성과 목표라는 맥락을 찾을 때 나의 내러티브는 일단 완성됩니다. 이런 장점은 개인을 넘어 문화예술계, 건축계, 제3섹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발휘되고 있습니다.
아카이브는 계속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책이나 일회성 웹사이트로 만들어지게 되면, 디지털 사회에서 그 전달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책도, 일회성 웹사이트도, ‘사라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순간에는 다양한 자료를 담은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이걸 토대로 연구자들이 공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필드에서 제가 일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목소리는 ‘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책장에 꽂히는 순간 잊혀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일회성 웹사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카이빙한 결과물을 멋진 인터페이스로 만들었지만, 관리하지 않으면 어느 샌가 접근할 수 없는 URL이 됩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접속 가능하고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가 절실하기도 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카이브의 장점을 가져다 활용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특정한 기준으로 모아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큐레이션하기도 하고, 활동 그 자체가 아카이브가 되기도 합니다.
※ 이 글은 필자가 2024년 11월~1월에 걸쳐 서울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희레터에서 연재한 <공익활동을 연결하고 확장하다>를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