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공익활동이 아카이빙되어야 하는 이유

맥락을 담은 아카이브: 공익활동을 연결하고 확장하다

by 아키비스트J

앞서 언급했듯이 기록은 세심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쉽게 잊히거나 사라질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공익활동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익활동은 현실의 회색지대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방안이지만, 기록되지 못하면 그 의미도 오래 지속할 수 없습니다. 공익활동은 필연적으로 기록으로 남겨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공익활동의 기록은 단순히 ‘무엇을 했다’에 그치지 않고 ‘왜 했는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맥락이 없는 기록은 단순한 데이터에 불과합니다. 홍길동, 11월, KTX, 노트북. 이런 데이터는 의미가 없지만 문장으로 만들어 졌을 때, 즉 육하원칙에 따라 정황을 설명할 수 있는 맥락이 생겼을 때는 의미가 달라집니다.


“홍길동은 11월 어느 날 달리는 KTX 안에서 노트북을 열고 글을 쓰고 있다.”


활동이 이루어진 배경과 과정을 맥락으로 남기면 그 안에 발견된 문제와 해결책이 더 큰 가치를 가집니다. 맥락이 살아 있는 기록은 다음 세대의 활동가들에게 중요한 교훈과 방향을 제시합니다.


지속가능성 역시 중요합니다. 공익활동은 예산과 시간의 제약, 인력 부족 같은 현실적 문제에 시달리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한 번의 활동이 끝난 뒤에도 기록이 남는다면, 후속 활동을 계획하거나 새로운 지원을 받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기록은 단발적인 이벤트를 장기적인 업무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록이 많아진다면 공감과 소통 역시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활동의 기록을 통해 대중은 공익활동의 가치와 필요성을 느끼며 참여하거나 지지하는 계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 이 글은 필자가 2024년 11월~1월에 걸쳐 서울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희레터에서 연재한 <공익활동을 연결하고 확장하다>를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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