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職業)이라는 단어를 뜯어봤습니다.
직(職)은 '맡은 바 일'입니다. 조직에서 부여받은 역할, 책임, 의무를 의미합니다. 업(業)은 '생업'입니다. 생계를 위해 하는 일, 밥벌이, 먹고사는 문제가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직업이란 '맡은 일로 먹고사는 것'입니다. 누군가 시킨 일을 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 오랫동안 직업은 그런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정의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맡은 일'의 범위가 바뀌고 있습니다. AI가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서, 사람이 맡아야 하는 일이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는 일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생산성(productivity)입니다. 정해진 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것. 회의록 정리, 데이터 입력, 서류 작성, 일정 관리. 누가 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일입니다. 양이 많고, 반복적이고, 실수하면 안 됩니다.
다른 하나는 생산(creation)입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 기획서 작성, 전략 수립, 문제 해결, 의사결정. 사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일입니다. 창의성이 필요하고, 맥락을 이해해야 하고, 판단이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이 두 가지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창의적인 일을 하려면 반복적인 일도 같이 해야 했습니다. 기획서를 쓰려면 자료부터 정리해야 했고, 전략을 세우려면 데이터부터 모아야 했습니다. 생산성 작업이 생산 작업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AI가 바꾸고 있는 게 이 부분입니다. 생산성 영역의 일들을 AI가 대신합니다. 회의록 정리, 자료 검색, 데이터 분류, 일정 관리. 예전에는 사람이 몇 시간 걸려 하던 일을 AI가 몇 분 만에 해냅니다. 반복적인 일, 양이 많은 일, 규칙이 정해진 일은 AI가 더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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