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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미융합소 Jan 08. 2021

이 시국에 가장 고생하는 신체부위

한파와 코로나가 곂친 시국...

영하 17도. 정말 기록적인 추위입니다. 온도가 영하 10도까지는 떨어진 것은 본 적 있는데,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날씨 예보로 날씨를 체크한 나는, 두려움에 떨며 완전 무장 후 외출했습니다. 평소 안 입던 내복부터 목폴라, 마스크(는 코로다 때문에 항상 착용했지만^^), 장갑에 패딩까지 완전 몸을 꽁꽁 싸매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빼먹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귀마개... 그동안 추워도 귀가 시린 적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귀를 방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극한의 날씨에 유일하게 노출된 귀는 생사를 오가고 있었습니다. 거기다 외출 시 계속해서 껴야 하는 마스크 때문에 귀 연결 부위는 점점 아파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무선 이어폰까지 끼고 있어서 귓구멍까지 너무도 당겼습니다. 귀 입장에서는 정말 죽을 노릇일 것 같았습니다.


꽁꽁 얼은 귀를 손으로 감싸며, 이렇게 고생하는 귀에 선물을 해줘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상점으로 가 따뜻해 보이는 검은색 털 귀마개를 샀습니다. 평소 아무 보호장비 없이 노출되던 귀는 이제야 포근한 털 속으로 몸을 감쌀 수 있었습니다.


극심한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 여러분도 방한 도구 꼼꼼히 챙기며 건강에 유념하세요... 자칫 잘못하다 몸이 주인이 마음에 안 든다고 뛰쳐 나가버릴 수도 있습니다. (!?) 귀야 대비성 없는 주인 때문에 고생 많았다... 조금만 더 힘내 주렴. 사랑하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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