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토미융합소 Jan 18. 2021

용기 사용법

우리는 살면서 가끔 용기가 필요한 순간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용기를 끌어내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왠지 모를 두려움, 나를 옥죄어 오는 분위기. 많은 것들이 몸에서 용기가 솓아 오르는 것을 방해합니다. 그래도 침 한 번 딱 삼키고 마음을 굳게 먹고 나면, 어렵사리 용기를 끄집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기가 나왔다고 해서 다 되는 건 아닙니다. 힘겹게 끄집어낸 용기는 곧바로 사용해야 합니다. 간혹 용기가 올라왔음에도 '아직 타이밍이 아니야', '잠시 상황을 보고'등의 핑계로 용기를 다시 주머니 속에 넣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용기는 저장되지 않습니다. 용기는 올라왔을 때 바로 써야 합니다. 사용되지 않은 용기는 금세 시들고 기회는 금방 날아가 버립니다.


 용기는 참으로 다루기 어려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잘 끄집어내고 제때 사용할 수만 있다면 이보다 멋진 감정도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용기를 꺼내기까지만, 혹은 생각하기까지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정한 용기 사용은 그것을 행동으로 까지 이어가는 것입니다. 


혹시 오늘도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지 않으셨나요? 그 순간 용기가 나왔음에도 잠시 머뭇거리지 않았나요? 올라온 용기를 바로 행동으로까지 이어갈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용기를 사용한다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감정을 잡아두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