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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토미융합소 Mar 08. 2021

생각하는 뇌, 멍 때리는 뇌.

뇌의 다양한 모드.

자고 일어나 멍하니 스마트 폰을 볼 때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평소 즐겨보는 시사 유튜브, 뉴스레터 등도 보기 싫어진다. 생각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이때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려 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 생각에 빠지면 상황은 달라진다. 생각은 꼬리의 꼬리를 물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첫 생각은 무엇이었는지 알지도 못할 만큼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이때는 무엇을 하든 머릿속에 생각이 지배한다. 


뇌에는 두 가지 모드가 있는 것 같다. 멍 때리기 모드와 생각하기 모드.


멍 때리기 모드는 뇌에 별다른 활동을 요구하지 않을 때 발동한다. 이때는 내가 느끼는 감각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머릿속으로 쭉쭉 빨려 든다. 보고 있는 무언가에 대한 별다른 생각 없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자고 일어난 직후나 소비성 콘텐츠를 볼 때, 게임을 할 때 등의 상황에 주로 나타난다.


반면에, 생각하기 모드는 뇌가 왕성이 활동할 때 나타나는 모드다. 이때는 감각보다 머릿속 이미지가 더 선명하다. 무언가를 보고 있는 상태지만 사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마치 빈 벽에 빔 프로젝트를 쏘는 것처럼, 보고 있는 것 위에 다른 이미지가 덧 씌워진다. 영감을 받은 직후, 추상적 콘텐츠를 볼 때 등의 상황에 주로 나타난다.


물론 과학적 근거는 없다. 이것 또한 생각하기 모드였을 때 떠오른 아이디어 중 하나다. 하지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는 말이 있듯이, 뇌가 상황에 따라 요구하는 자극이 다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생각하고 싶어도 생각이 들지 않고, 생각을 그만하고 싶어도 생각이 들지 않나요? 여러분의 뇌에는 어떤 모드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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