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안 가고 닭가슴살 안 먹고 짬뽕 먹는 방법
나는 항상 퇴근을 하면 헬스장을 간다. 지치고 힘들어도 30분이라도 한다.
헬스장을 가기까지 수많은 유혹(예를 들어 지하철마다 있는 호두과자라던지...)이 있지만 모두 참는다.
운동을 마치면 집에서 햇반과 닭가슴살을 먹는다.
이런 패턴은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많은 유혹을 버티고 지친 몸을 이끌며 헬스장으로 향했다.
그 짬뽕집을 마주하기 전 까지는...
마침 주말에 술도 마셨던 터라 짬뽕의 유혹은 더욱 거셌다. 하지만 매일 저녁 내게 주어지는 음식은 '닭가슴살'뿐... 얼른 운동하고 닭가슴살을 먹어야 했다. 그러다 문득, 토요일에 만든 ‘행복해지는 법’ 콘텐츠가 떠올랐다.
'행복은 도달하는 게 아니라, 찾는 거예요~ 지금 곁에 있는 행복을 잡으세요!'
아아... 나는 지금 행복한가? 짬뽕을 포기하고 운동을 갔다가 닭가슴살을 먹는 게! 진짜 나의 행복인가!?
물론 운동하고 닭가슴살만 먹는 것에도 나름의 행복이 있다. 건강한 신체, 절약한 돈,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
하지만 매일 같은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진다. 매너리즘에 빠진 삶은 지루하고, 불행하다. 이런 매너리즘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새로운 자극뿐.
나는 잠깐을 고민을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지금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 나를 구원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짬뽕'뿐이란 것을.
그렇게 나는 매너리즘에 벗어나기 위해 짬뽕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도달하는 행복이 아니라, 찾는 행복을 실천했다!
나는 운동을 가지 않고, 짬뽕을 먹었다. 그러니 이제 내일은 두 배로 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