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그림일기 2021 03 23 화 날씨 굿
오랜만에 친구들이 오기로 한 날이다.
학교인 서울에서 만나는게 익숙한 우리는 한때는 성수동에서 만나기를 했었는데,
그때 직장이 그 근처인것도 있고 고민이 많은 때라 그랬던 것 같다.
무언가를 하고있지만, 더욱더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학교 친구들끼리 일주일에 한번 스터디라는 걸 했었다.
스터디라고 하면 무엇을 하냐면, 그 또한 재밌는게 서로의 것을 한자리에서 한다는 것뿐.
조심스런 감시에 할일을 하곤 의견을 묻곤 어쩔땐 이야기만하고 어쩔땐 집중하는 그런 시간.
한 때 몇몇의 친구들과 그런걸 했었는데, 이상하리만큼 출석률이 좋았다.
오늘 친구들이 오는데 그 생각이 났었다.
이 친구들도 그때의 멤버이기도 했었으니까.
서로의 집에 돌아간 우리들은 각자 다른 지역에 살아가고 있는데, 나는 평택, 한명은 안산, 한명은 분당 이렇게 말이다. 이 멤버가 한자리에 모인다니 믿기지가 않았지만 어쨋든 만났다.
6시가 지나니 삼삼오오 우리집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막상 무언갈 준비할 시간도 없이 요리를 하게되었는데,
그 요리가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았던 것같다. 이야기 할 동력이 필요 했을 뿐.
간단히 비빔만두, 떡볶이, 케이크 등을 먹었는데 나중에 굴전을 해준대도 손서리치며 배를 두두리길래 말았다.
그렇게 이런저런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당최 지금으로서는 무슨이야기를 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진 않았지만, 목적성이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이야기 했던것 같다.
중간에 배가 고파서 12시쯤 쌀국수를 먹었다는 것,
난 그 와중에 설겆이를 하며 대화에 참석했다는것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한 두시 반정도가 되었을까 서로 하품을 하던 우리는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했다. 운전하며 돌아가는 길이 괜찮겠냐며 힘들면 자고 가도 된다는 말에 내일 일정이 있다며 문을 나서는 친구들을 보자니 너무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문을 닫고, 반쯤감긴 눈을 하며 뒷정리를 하고 샤워를 하자마자 잠이 들었던것 같다.
아! 물론 졸면서 일기를 쓰기도 했다는 것.
꿈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되는 몽롱한 상태가 오랜만이었다.
이렇게 오랜만에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졸음과 싸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오랜만이라 좋기도 하면서 이정도에 꿈인지 아닌지 분간도 못하는 체력에 놀랄 뿐이다.
일러스트레이터.
에이에이 스튜디오 기획자.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불안함을 즐기면서
실수를 할 때면, 덤덤히
"괜찮아,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매일매일 나에게 친절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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