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그림일기 2021 03 22 월 날씨 좋음
백수 프리랜서 기간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여러 가지 들을 혼자서 해야 하는데,
혼자 앞으로의 일들을 찾아서 하는 것이 그것들 중에 포함된다.
누군가에게 의지 할 수 없기 때문에 나 스스로 판단하고 시도해야 한다는 것.
물론 그 일엔 보수라는 것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불활 실한 미래에 대한 나의 시간과 지식을 짜 넣어야 하는데, 나에겐 작은 로또 같은 거다. 로또를 잘 하진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내가 될 거라는 작은 희망 한 스푼에 우리는 그것을 사는 행위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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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공모전과 제안서는 그런 의미다. 당선될 수 있다는 희망 한 스푼을 가지고, 그것을 준비하는 행위를 하게 된다. 조금 시간과 머리를 짜야한다는 것도 있지만, 그래도 기회를 잡을 수 있으니까.
덧 붙인다면, 내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결코 나에게 남는 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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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 밭을 잘 일궈 놓지 않으면 백수 프리랜서의 기간에 흔들림이 있기 때문에 이때에 굉장한 에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아니면, 다시 회사를 찾아 들어가야 하는 엔딩 프리랜서가 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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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잘은 모르지만, 연초에 많은 공모전과 제안서가 있다고 한다. 심지어 3월인 지금 겹쳐서 마무리되는 제안서도 있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나는 일단 달력에 걸어놓고 하나하나 해보려고 하는데 이 또한 굉장한 스케줄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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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내일이 마감인 제안서를 써보려고 했다. 사실할 수 없다는 것도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해보자라는 건 그 뒤에 있을 제안서들과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연습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터무니없이 긍정적이긴 하지만, 이게 또 뭐라고 스트레스받아가며 할 필요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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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서를 내려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와, 나 좀 괜찮은 사람 같다."
웃기긴 하지만, 혼자 글을 정리하면서 내가 느끼는 사회적 문제점과 배경을 정리하고, 설루션을 내는 과정을 보면서 정말 소스라치게 내 자신에게 놀라는 게 신기했다.
이런 걸 자기만족이라고 하겠지만, 정말이지 생각을 정리해 볼 시간이 얼마나 있겠는가?
기획이라는 것에 사회적 트렌드와 솔루션을 가지고 대입하는 것이 아닌, 나의 주관대로 기획하고 대입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 나만의 주관적 시선을 넣을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실제로 채택이 되고 실현이 된다면 그것이 로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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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지속 가능한 교육 키트 정도가 되겠다.
어머님이 하시던 아동 미술 산업은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시대. 그에 대해서 이 아동미술교육 사업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정말 많은 실업률이 예상이 되면서, 그렇게 선생님을 잃은 아이들은 예전의 교육을 손쉽게 받지 못할 것이라는 것. 정말 유년시절, 아니. 성인이 돼서도 중요한 이 미술 교육 부분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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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친환경, 지속가능한에 미쳐있는 나 자신이 섞이면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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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하는 교육 키트가 교육이 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하지만 두 가지를 할 수 있는 이런 것. 무언가 어려우면 안 된다라는 생각이다.
내가 그러니까.
뭐든 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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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서를 내일까지 낼 수는 없을 것 같지만, 난 내 생각이 정리된 이 정도로만으로도 괜찮다.
나 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생각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에이에이 스튜디오 기획자.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고 좋아하는 것이 너무 많아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불안함을 즐기면서
실수를 할 때면, 덤덤히
"괜찮아,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매일매일 나에게 친절하고 있는 중이다.
- 소소한 개인 인스타그램 : areezakang
https://www.instagram.com/areezakang/
- 에이에이 스튜디오 인스타그램 : aastudio_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