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이렇게도 닮아 있다니.
카톡에 일주일 전에 아는 사람의 생일 알림이 떴다.
너무나 방가운 마음에 안부 메세지를 전했다.
한 2년전 한 커피숍에서 이야기 했던 만남으로 이야기 하지 못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2일에 걸쳐, 아주 천천히 이야기 했던거 같다.
"네가 바쁘니, 너만 괜찮다면 너의 사무실로 찾아갈게. 얼굴보자"
그 날이 오늘이었고, 오전 인터넷 회의가 끝나자 마자 언니가 초인종을 눌렀다.
방가운 얼굴이다. 그대로인 언니의 차분함이 느껴지는,
작은 선물이라며, 내게 손에 거친 작고 귀여운 쇼핑백에는 가렌다와 스템프 셋트들이 들어 있었다.
거기서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것을 고르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했을 그 감사함에 코 끗이 찡했다.
만나자마 따뜻한 물로 이야기를 한시간, 밥을 먹으며 두시간, 집에와서 계속 된 수다로 두끼의 식사를 언니와 같이 했다. 처음의 그 느낌 그대로 있어서 너무 재밌기도 하고 감사했다.
언니의 방식대로 언니의 일과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좋으며, 남의 인생책을 내가 읽은 듯한 느낌이었다.
마치 한권의 영화가 지나가듯, 만남과 지나간 이야기와 지금의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지금이 너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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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 전 ,
엄마의 안녕을 물어봤던 언니에게, 엄마는 작년에 하늘나라에 가셨어요.
아무 물음 없이 천천히 내게로 와줬던 언니
집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는 내게,
언니가 아버님을 잃은 이야기, 상실감을 이야기 해주었다.
그래도 다행이다라고 생각한건 서로에 대한 공감과 그 마음을 알 수 있다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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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있는 일을 응원해.
결코 쉬운 상황은 아닌데, 잘지내서 다행이야.
이 말 한마디에 무너져 내릴뻔 했다.
하지만, 다행히 무너지는 것 대신 따뜻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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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흐름에 따라 사람도 흐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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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오래전, 내가 20대 초반일때, 언니는 30대 초반이었고
자신의 인생의 이야기를 가지고, 우리의 나이도 꽤 시간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