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간은 내가 지배해야 한다.
바쁜 것 같은데, 유난히 할일이 줄어들지 않았던 적 그런적 있다.
바쁘게 움직였는데, 왜 나에겐 산더미 같은 일들이 줄어 들지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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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그랬던 날 같았다.
그래서 어젯밤 반신욕을 하며,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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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부터 잘못되었을까? 아니,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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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침에 계획을 짜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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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나, 전날 저녁에 만들어 놓지 않은 스케줄은 무언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마치 미리 채워놓지 않은 욕실의 수건처럼,
마음만 급하고, 오히려 욕실밖으로 흘린 물을 치우는 것에 시간을 더 들이는 일처럼.
더 일을 하지만, 결과는 그 전보다 나이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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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늘 그런 분류 중 하나다.
할일과 목표를 정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
(물론 일에 관해서만, 나에게 여행은 무계획이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여행은 일이었던 적이 없고, 할일과 목표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분류는 상당히 나에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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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이런 기록을 남기면서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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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록한다.
알고는 있었지만, 한번도 표현해 본적 없었던 이야기를 남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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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분류 중 하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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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이어리를 펼치고,
TO DO LIST를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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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가 주체가 되어 지배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