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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ss Dec 15. 2020

지금의 큰 고민

지금  당신의 가장  고민은 무엇인가요?


지금 가장  고민은 ‘의욕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에요.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받고 나니 아무도 나한테 일을 시키지도 않고 내가 해야  일의 목록도 없는 거에요. 그런데 그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머지않아 깨닫게 되었죠. 처리해야 , 해결해야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결정하는 것도, 계획을 세우는 것도, 누구한테 시키는 것도   앞에 줄줄이 늘어서 있었어요.


의욕과 기대에 차서 일하다가 마음대로 안되는 일들을 만나면 고꾸라지기를 여러 , 여러 . 회피도 하고 울어도 보고 술도 마셔봤지만 이런 행위들은 아무 것도 해결해주지 않았어요. 그냥 눈을 뜨면 다음날 이불을 박차고 나가   미뤘던 것들을 하는 수밖에 없었죠. 언젠가는 어차피 해야만 하는  몫이었으니까요.


그렇게 한가지, 두가지 일들을 처리하기 시작했어요. 미루지 않고 순서도 정하고 내일, 다음주, 한달 ,    해야  일들을 스케줄표에 적어 두고 있어요.  하나가 해결되니 다음 일을 자신감 있게   있었고, 처리했다는 마음이 기쁘게 다가오면서 자꾸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거에요. 이게 조금 아쉬웠으니 다음엔 어떻게 하자, 이런 반응이 나왔으니 저걸 고쳐보자,  개월 뒤엔 이렇게 되도록 일을 나눠서 해보자. 직원들과 틈틈이 이야기를 나누고 업무를 분담했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성과가 반짝이지 않아도 매일 일터에서 뭔가를 해내고 돌아오는 것이 요즘의 저의 목표에요. 오늘은 유리문에 있는 손자국을 지운다던지, 새로 나온 한약 포장지에 대한 설명문을 만든다던지, 호흡기 치료를  수월하게 하기 위해 의자의 위치를 바꾼다던지 등등 사소한 것부터 환자를 관리하는 중요한 일까지 계속 아이디어를 내고 시도해보고 고쳐 나가는 것이 굉장한 성취감과 기쁨을 주는데 지금의 가장  고민은 아이러니하게도 언젠가 이런 의욕이 사라지는 때가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거에요.


내가 일을 만들어내고 지휘하는 일은 마냥 자유롭지도 평화롭지도 않아요. 과중한 부담감은 비워지지 않는 쌀독처럼 계속 쌓이죠. 사업장을  이름으로 운영하는 , 저는  무엇보다 의욕을 잃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자신이 가장 두려워요. 이래서 사장님들이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갖고 자기 개발도 하면서 마음을 매일 다잡나봐요. 결국 끝까지 버티는 자가 살아남는 거고 그러려면 매일 힘을 내보는 정신 승리, 바로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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