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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iss Dec 29. 2020

변화하는 어른

당신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어떤 모습인가요? 당신은 좋은 어른인가요? 그렇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의 모습은 ‘변화하는 어른이에요. 사실 여러가지 모습을 떠올렸는데, 가령 할말  할말을 구분할  아는 어른이라던가, 자기 고집만 내세우지 않는 어른이라던가, 냄새나지 않는 어른, 경험에 너무 의존하지 않고 규칙을 지키는 어른  정말 별로 였던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반대였음 하는 기준을 생각했어요.  중에서도 제가 바라는 어른의 이미지는 고집부리지 않고, 궁금한 것이 많고, 마음이 열려 있는 어른이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지 않는 어구  하나가 ‘ 못해인데,  말이 싫은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기존 소수의 기억에 사로잡혀 자기의 기회와 가능성을 본인이 지레 한계지어 버리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간혹 어른들 중에서 최신 핸드폰을 사용하거나 컴퓨터  전자기기를 사용할  ‘ 이런  안써봐서 못해하면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나는 그동안 이런 방식으로 음식을 해왔으니 내가 맞아라던가, ‘나는 이렇게 살아와서 다른건 못해하며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 어렵다,  하겠다는 자세는 제가 보기에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처럼 보여요. 세상은 발전이든 퇴보든 어차피 계속 변하고 살아 있는  나를 바꾸면서 인간은 적응할 수밖에 없어요. 물론 기존의 방식이 아니니 낯설고 어려울 수밖에 없죠. 하지만 저는 몰라도 시도해보고, 처음이어도 가보고, 안해봤어도 해보기 시작하는 어른들이 좋아요. 그런 어른들은 궁금한 것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 눈빛이 흐리멍텅하지 않고 반짝반짝 빛이 나요. 마냥 느긋하지 않고 잽싸게 몸을 움직이며, 어리고 젊은 사람들의 일들에 관심이 많죠. 물론 변화가 너무 경솔한 것이면 안되겠지만, 해보려고 하고 바꾸려고 하는 어른들의 태도는 정말 멋있어 보여요. 제가 좋은 어른인가 물어보신다면, 저는 변화와 시도를 사랑하는 호기심은 충분하지만 그것에 마냥 휘둘리지 않을 단단한 뿌리가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엔 아직 부족한  같아요.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변화를 거듭하며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거에요. 바람도, 햇빛도, 세찬 비도 맞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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