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Wellnessmate 열흘살기
산청에 가면 동의보감촌을 만날 수 있다.
동의보감촌은 전통한방휴양관광지, 동의본가, 한방 자연휴양림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백두대간의 신비한 기운을 담아 내뿜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곳.
막상 동의보감촌에 도착해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사실 동의보감촌을 다 둘러보려면 하루 이틀 가지고서는 부족할 듯 하다. 엄청난 부지에 조성된 동의보감촌이 그저 놀라울 뿐.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그쳤지만 지리산 자락이라 그런지 으슬으슬 추운 날씨라 일단 동의전으로 향했다. 동의전은 동의보감촌에서 빼먹으면 안되는 곳이다. 동의전 들어가기전에 주차장이 넓게 따로 있으니 제1, 제2 주차장에 차를 세울 필요가 없다. 아니 세우면 안된다. 멀어도 너무 멀다.
동의전- 기 체험 장
동의전은 으리으리하게 지어졌다. 일단 몸을 따뜻하게 녹이고자 안으로 향했다.
온열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데 30분에 오천원, 한시간에 만원이다.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누워있는 곳.
이곳 안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동의전 밖에서 다녀올 것.
몸도 따뜻하게 할 겸, 잠시 쉴 겸 들어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다는....
그다지 뜨겁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일어나보니 원피스 뒤쪽이 모두 땀에 젖어 당황스러웠다.
몸에 나쁜 것들이 나간 거라고 하는데 비가 오지 않는 날이었다면 민망할 뻔 했다.
한가지 단점은 어르신들이 많아 코를 심하게 고는 분들이 있었다는 점~~ㅎㅎ
겨울에는 꼭 들어야 하는 필수코스로 좋을 듯하다.
귀감석-기 받으며 소원 비는 곳
한의학에 “병이 오는 이유는 기가 차고, 기가 막혀서 오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기'가 중요한데 이곳 동의전에는 기를 받는 곳이 세 곳이 있는데 그중에 '귀감석'이 가장 인기가 있다. 마치 거북이 등껍질처럼 생겼는데 이곳에 손을 대고 기를 받으며 소원을 빈다고 한다. 그러면 딱 한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도를 한다. 사진 찍기 어려운 곳.
앗 그리고 이곳은 전지현씨가 나왔던 드라마 '지리산'에도 나왔다!
귀감석을 지나쳐 조금 걸어가면 위쪽으로 황금빛 정자 '사재정'과 국새를 만든 전각인 국새전각전과 가마 굴뚝을 만날 수 있다. 실제 이곳 국새전각전에서는 제4대 대한민국 국새를 제작했다고 한다.
다시 동의전으로 돌아나오면 넓다란 마당을 지나 '복석정'을 만나게 된다.
복석정-복을 담는 그릇
복석정은 정자 안에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이다. 복석정은 솥처럼 생겼다는 의미인데 마치 솥뚜꼉을 열어놓은 상태의 바위인데 회복의 힘을 가진 솥바위라 한다.
이곳은 기가 워낙에 센 곳이라 바위 위에 동전을 세우면 곧잘 서는게 특징이다. 동전을 세우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곳을 방문한 많은 여행객들이 남긴 동전은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된다고 하니 소원도 이루도 어려운 이웃도 돕는 아름다운 곳이다.
동의보감촌의 명물 - 무릉교
동의보감촌에 왔다면 모두가 빠지지 않고 가는 곳이 있다. 바로 무릉교다.
무릉교는 동의전과 바로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연계해서 보면 좋다.
무릉교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정말 넓게 위치하고 있어 정말 편하다.
무릉교는 길이 220미터 출렁다리로 다리를 건너면 동의보감촌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내가 가본 어떠한 출렁다리보다는 더더 출렁거린다. 길기도 길다. 그래서 그런지 건너다가 돌아가는 사람도 꽤 있다. 하지만 무섭지는 않으니 꼭 건너가 보아야 한다.
한방자연휴양림
동의보감촌내에는 숙박시설도 있다. 동의보감 가족호텔도 있지만 좀 더 자연과 가까이 하고 싶다면 한방자연휴양림으로 가면 된다. 동의전이 있는 곳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면 바로 휴양림 숙소가 나온다. 숲속의 집과 휴양관 숙소가 있으며 내부가 엄청 깨끗하고 정갈하다. 식기류도 모두 도기로 되어 있어 내 취향에 딱! 휴양관 앞으로는 겹겹이 산들이 보이고 공기는 정말 저세상 수준이랄까. 비가 내리고 난 후라 공기가 더 청정하고 촉촉했다.
이곳 자연휴양림에서는 다양한 산책코스와 좀 더 빡센 등산코스가 많다. 자신의 체력에 따라 적당히 즐기면 될 듯. 동의보감촌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뷰도 끝내준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며칠 묵으며 산에서 산으로 돌아다니고 싶은 곳.
동의보감 둘레길 및 등산 안내도
동의보감 둘레길은 모두 17.39km이다. 전체를 하루에 다 걷기에는 무리가 있어, 각 코스별로 나누어서 걷는것이 좋을 듯 하다.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동의보감촌 내에 숙박 시설은 물론이려니와 음식점, 카페도 있고 가벼운 산책코스와 좀 더 어려운 등산코스, 그리고 둘레길까지 있으니 며칠 묵으며 치유와 힐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추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