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Wellnessmate 열흘살기
찔레꽃.
트로트 가요에서 많이 들어봤던 찔레꽃은 한국 원산으로,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성의 키 작은 나무라고 한다.
매년 5월쯤 전국의 산과 들의 기슭과 계곡에서 흔히 찔레꽃을 볼 수 있다.
철쭉철이 지났는데 산에 하얀색 작은 꽃이 덤불에 무더기로 피어 있는게 보이면 거의 찔레꽃이라고 보면 된다고 한다. 꽃의 외형은 작고 수수한데 비해 향이 은은하면서도 여운이 깊게 남는 아주 특이한 매력을 가진 들장미란다.
설명만으로도 매력이 넘치는 찔레꽃은, 봄이면 산청 여기저기에 찔레꽃이 지천이라고 한다.
장미과이기 때문에 향도 무지 좋다는~~~
이 찔레꽃에서 추출한 물질이 들어간 천연 화장품 만들기, 이름하여 '찔레꽃 에센스'를 만들어 보았다.
천연 화장품 만들기는 처음인데...요즘 특히 화학물질을 멀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중이고, 이미 많은 화장품을 화학물질이 없거나 거의 조금만 들어 있는 것으로 바꾸고 있는 터라 눈이 번쩍 뜨였다.
예약을 하고 가보니 일단 공방이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원래는 한방 약초 족욕체험하는 곳과 떨어져 있으나 족욕체험을 하는 곳에서 천연 화장품 만들기를 진행하게 되었다. 한방 약초 족욕을 하며 천연 화장품 만들기를 하다니~~~힐링이 벌써 마구마구 되는 듯^^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위 두 사진처럼 낮은 곳과 마치 바(bar)처럼 높은 곳이 있었다.
각 족욕탕기 위 테이블에는 가루로 된 통(사진에서 분홍색)과 스포이드처럼 생긴 병으로 된 것이 있었는데 그 안에 들어있는 가루와 액체를 족욕탕기 안에 넣으면 된다. 그리고 족욕을 마치면 수건으로 닦고 맨 오른족 스프레이 통에 들어있는 화장수를 뿌리고 그 옆에 있는 하얀 화장품 통의 크림을 발에 바르면 된다.
족욕을 하며 한방차를 주문할 수 있는데 아래 메뉴 중 '여보차'를 주문했다. 여자의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차라고 한다. 수제로 만든 한방차에 히비스커스가 들어가 있다. 히비스커스만 들어가 있는 차보다 좀 더 차 맛이 있다고나 할까? 한방 약 맛이 진하지 않아서 좋았고 서로 잘 어우러져 간만에 맛있게 마셨다.
대충 차를 마시고 나면 수업 시작이다.
선생님이 수업을 시작하기 전 재료가 적힌 종이를 나누어주시고 하나하나 들어가는 재료에 대해 설명해주신다. 생각보다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 모두 18가지의 화장품 원료가 들어가는데...선생님이 하나도 빠지지 않게 꼼꼼하게 원료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인상적이었다.
기억에 남는 건 장미오일이다. 너무나 비싸 거의 스포이드 한방울이 천원 정도라고 한다.
이름이 찔레꽃 에센스라 찔레꽃꽃수와 찔레꽃 수딩젤이 많이 들어간다. 쟁탄검,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생소한 이름도 많았다.
일단 비이커를 소독하고 저울을 준비하여 레시피대로 계량하여 원료를 배합한다.
모두 50그램인데 1그램 넣는 원료도 있어 미세한 작업이 필요하다. 떨리는 손으로 눈금을 보며 원료를 넣고 한바탕 저어주어서 하얗게 변하도록 해준다. 이러고 나니 우리가 늘 보던 화장품이 모습으로 변해갔다. 신기~~ 마지막 공정은 값비싼 장미오일은 넣는 것. 향이 진짜 좋다.
장미 오일까지 넣고 다시 한번 확실히 저어주면 완성이다.
주어진 용기에 넣어주면 끝~~~!
체험도 하고 찔레꽃 에센스도 생겨서 득템한 느낌이다.
사장님은 화장품 다이어트 주의자이시다. 많이 바를 필요가 없는 신조를 가지고 계시며 로션이나 에센스, 크림 등 들어가는 원료는 비슷하여 여러개를 덧바를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여름에는 에센스랑 선크림 하나 바르면 된다고~~~
너무 공감하는 말씀이었다. 화장품 회사에서 내어 놓는 화장품을 다 바르려면 아침에 한참 걸린다.
요새같이 더운 때는 더더욱 오래.
이곳에서는 천연화장품을 팔고도 있었고 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샵에는 택배나갈 박스가 쌓여 있었다.
화장품 말고도 샴푸나 바디워시 등도 있었다.
나도 이번 기회에 화장품 다이어트를 해봐야겠다.
참, 이곳에는 피부 테스트기가 있었다. 주름이나 잡티, 모공 등 10가지 정도되는 테스트 결과를 받을 수가 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들려보시기를 추천한다. 테스트 결과가 현재 나이보다 많이 어리게 나와서 좋았다. 실제 내 피부는 그다지 좋지 않은데 말이다.
그 기계 참 맘에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