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음성 일주
이제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든 이쁜 카페들이 즐비하다.
아무 것도 없을 것 같은 산길에도 불쑥 멋진 건야물이 나타나고 이게 뭘까? 하며 기웃거리다 보며 역시 카페다.
음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예쁜 카페, 풍경이 좋은 카페, 독특한 카페들이 많았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도 피할 겸, 점심 먹은 후 나른 함도 물리칠 겸, 오후에는 역시 카페놀이가 최고다.
꼭꼭 숨겨져 있던 음성의 카페들을 슬쩍 끄집어낸다.
음성군 음성읍 음성로 823-82 1층
무극저수지 뷰 카페
0507-1343-0213
20:30분에 라스트오더
스완 카페 베이커리가 있는 곳은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였다.
규모도 규모지만 럭셔리하기도 하다. 무극 저수지 옆 한적한 길에 있기에는 너무 사치스러울 정도다.
일단 부지에 들어서면 에펠탑이 눈에 확 들어온다. 유럽풍으로 꾸며진 넓은 잔디밭과 마치 이탈리아를 연상시키는 나무들이 멋지다. 그리고 한우관이 으리으리하게 들어서 있고 주차장도 넓다.
카페 베이커리가 있는 건물은 1층이 카페 베이커리고 2,3층이 레스토랑이다.
카페 안도 어찌나 넓은지....! 빵 진열대는 금색으로 어찌나 휘황찬란한지.....!
모든 빵들이 진열대 안에 들어가 있다. 일단 빵 구경 좀 하고 자리를 잡는다. 창가쪽으로는 인공폭포가 하염없이 쏟아지고 있다. 야외 테이블, 원목으로 만든 고급스런 그네벤치, 작은 규모의 무대에는 조명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고 아주 커다란 스크린에 전 세계 방방곡곡의 멋진 풍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야외 결혼식을 진행해도 전혀 무리없을 정도...엄청나구나.
카페 옆으로 돌아가면 꽃들이 이쁘게 피어나는 정원이 또 있다. 모든 곳이 사진 찍기에 최적화 된듯.
다시 실내로 돌아와보니 2층 레스토랑으로 올라가는 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데
모두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들인데 눈길을 사로잡는다. 누가 이리 이쁘게 그려났을까.
음성군 원남면 원중로399번길 84
0507-1307-7287
11:00~19:00
음성군 품바에술촌에 왔다면 카페 윤슬에 들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이정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다보면 원남 저수지 옆에 위치한 카페 윤슬을 만날 수 있다.
2층으로 된 건물인데 뷰가 좋지만 저수지가 한눈에 다 보이거나 하지는 않는다. 요부분이 아쉬움.
하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 뷰가 상큼하다. 초록이 정말 싱그럽구나 느끼게 된다는~~~
스완 카페에 비하면 아주 작은 규모지만, 아기자기 이쁘고 무언가 사적이고 은밀한 느낌이 드는 사랑스러운 곳. 이곳에서 쉬다 보니 힘이 솟아 원남 저수지 둘레길을 걷게 되었다. 꼭 완주하지는 않더라고 데크길이 끝나는 곳까지만 걷고 돌아와도 충분히 좋을 것이다.
음성군에서 가 본 카페 중 가장 초록에 사방이 둘어싸이고 자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던 곳이다.
음성군 음성읍 용광로230번길 61-4
0507-1340-1157
10:30~21:00
저수지 뷰, 야외공간이 멋짐
카페 유리원은 음성읍이지만 봉학골 산림욕장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바로 앞에 용산저수지가 있는데 그다지 크지 않은 저수지라 카페에서 한 눈에 저수지가 조망되는 점이 좋다. 큰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야외 공간에는 파라솔과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냉큼 가서 앉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하지만 현실은 30도가 넘은 찜통더위. 야외 공간과 루프탑 공간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시기다.
하지만 봄, 가을로 야외 공간이나 루프탑에 앉으면 너무나 좋을 듯!!
음성에 다시 와야만 하는 이유가 늘어간다.
또 한가지 특이한 점은 야외 공간에 마련된 우드캐빈이다. 현장에서 예약하고 만오천을 내면 일행끼리 이용할 수 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가족끼리 이용하면 좋을 듯.
카페 앞 용산 저수지는 둘레길이 있고 봉학골 산림욕장과 연결되어 있다. 많이 크지 않아 걸어도 좋을 듯하다.
저수지 위 연꽃은 덤~~~!
음성군 감곡면 행군이길 87-65
11:00~22:00(매주 월 휴무)
043-881-9235
궤짝 카페는 이름이 정말 특이하여 동명의 이름을 가진 카페가 전국에 없을 듯 하다.
이름만큼 카페 외관도 특이하다. 예전에 과일을 담던 궤짝에 착안하여 카페 모양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음성군 감곡면은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복숭아를 생산하는 산지이기도 하다.
궤짝 키페의 첫 인상은 마치 괴짜 발명가가 사는 특이한 집에 온 듯한 인상이다.
커다란 버스가 놓여 있기도 하고 마치 청룡열차처럼 허공에 레일이 있고 그 위를 주전자가 지나간다능~~~
그 아래로는 책상 서랍 같은 큰 조형물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한다.
거 참 특이하네!
카페안은 다른 음성군 카페와는 확연히 다르다. 물건들이 가득 들어차 있고 한켠에서는 아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예쁜 도자기 컵들이 판매중이다(25,000원) 카페 여기저기 벽에 걸려 있는 그림들은 아들과 딸이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인데 카페안 소품들도 모두 가족에게서 나온 것들이다.
원래 이집은 돈까스가 유명한데 우리는 밥을 거하게 먹어서 음료만 주문했다. 아 그리고 딸이 직접 만들었다는 수제 식빵도 주문.....(빵은 배부르지 않아...)
복층처럼 생긴 2층 공간이 좋았다. 아늑하고 주문한 음료도 직접 가져다 주신다. 와우~~
음성여행와서 카페에서 놀기는 대성공이다.
구석구석 멋진 카페들이 숨겨져있으니 하나씩 찾아가 보는 맛도 좋았다.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리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얼음 가득 넣은 아아 한잔이면 그저 행복한 곳.
음성 멋진 카페들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