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반달살기
사천 일몰 맛집
파란 풍차와 문화오름전망대에서 보는 삼천포항 뷰가 끝내주는 곳
삼천포 대교에서 눈을 가늘게 뜨면 저 높은 곳에 이국적으로 우뚝 서 있는 풍차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이곳이 청널공원. 주차장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가기에도 편하다. 물론 올라가는 길은 당연히 오르막길이지만 운전이 어렵지는 않다.
잠시 유럽에 온 듯, 풍차를 보니 반갑다!!
때마침 파란 하늘에 뭉게 뭉게 피어오른 하양 구름이 풍경에 멋을 더하네~~
청널공원은 과거 청널산, 동서공원으로 불렸으며, 1996년부터 공원 내 사유지 및 국유지를 매입하고, 2011년 조경수를 식재하고, 풍차전망대와 화장실, 진입광장,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공원화하였다고 한다. 16.8미터에 달하는 풍차전망대가 일품인 곳이다.
멋진 풍차 안에는 전망대가 있어 360도로 돌아가며 사천시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올라가는 길은 계단....이지만 멋진 뷰가 기다린다.
삼천포 항과 등대, 삼천포 대교, 그리고 신수도와 창선면이 보이고 뒤로는 각산이 가파르게 솟아 있다.
어디를 찍어도 아름답게 나오는 뷰 맛집이 바로 이 청널공원 풍차전망대.
이곳에 카페도 있는데 카페에서도 같은 뷰를 바라볼 수 있으니 멋진 뷰를 원한다면 추천~~
일단 해가 지기 전에 저 멀리 보이는 등대까지 걸어가 보기로 한다.
사천의 항구들은 특이하게 양쪽 방파제 끝으로 마치 대문처럼 빨강 등대와 하양 등대가 마주하고 서 있다.
신수도도 그렇고 내가 묵고 있는 늑도도 그렇고.
청널공원에서 하양등대까지 쭉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가까이 가보자.
조금 걸어 나왔는데도 파란 풍차가 조그맣게 보였다. 그 뒤로 각산의 송신탑도 보이고.
항상 느끼는거지만 삼천포 항에는 정말 배가 많다. 배는 가만히 있으나 그 배를 보는 내 가슴은 두근두근.
이상하게도 배는 가만히 정박해 있어도 역동적으로 보인다는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다. 나만 그런건지.
바다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지금 당장은 삼천포 항이라 답하고 싶다. ㅎㅎ
일몰을 맞이하러 다시 돌아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화오름 전망대에 오른다.
삼천포 항에서 바로 엘베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고 청널공원에서 스카이브릿지로 걸어올라갈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가끔씩 느끼지만 사천시는 여행에 진심이다. 정말!
전망대는 정말 세련되고 멋진 모습으로 우뚝 서 있다. 이곳에서 조망하는 삼천포대교도 새롭고 삼천포 대교를 배경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멋지다.
날씨가 조금 흐려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흐리면 흐린대로 멋진 뷰를 선사해 준다.
청널공원은 그리 크지 않은 면적이지만 그 안에 수국정원, 바다정원 등의 이름을 붙여 오밀조밀 잘 꾸며놓았다. 셍각 보다 오랜 시간을 즐기다 비가 후두둑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공원을 떠났다.
사천 여행 중 짧지만 여운이 길게 남는 곳. 청널공원이다.
사천에 왔다면 잠시라도 시간을 내어 꼭 들려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