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일주일살기
6월의 함양은 신기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차가 달리는 길 양쪽으로 엄청난 양의 양파를 볼 수 있었다. 6월 중순이라 그런지 양파는 이미 수확을 했고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그 빨간 양파망에 양파들이 이미 가지전히 담겨져 있었다.
그런데 그 양파망의 사이즈가 본 적이 없는 사이즈다. 나중에 물어보니 20kg 이라고 한다.
와우.....! 정말 너무 많은 양파가 있어 놀랐고 함양이 양파로 유명한지 전혀 몰랐다.
양파하면 무안양파는 들어봤는데, 함양 양파라........?!
함양양파는 함양의 대표적인 특산물이라고 한다. 주로 함양읍, 유림면, 지곡면, 수동면, 안의면 등에서 주로 생산된다고 한다. 실제 이 지역을 지날때 양쪽의 밭이 모두 양파밭이었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토양과 낮과 밤의 큰 일교차 덕분에 단단하고 단맛이 뛰어나며, 저장성도 우수한 고품질 양파로 평가받고 있다. 1995년 380ha에서 시작해 2015년에는 824ha로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고 한다. 2025년은 100톤 규모의 함양 양파가 대만으로 추가 수출, 국내에서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판촉 행사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함양의 대표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창 일하고 계셨던 주민분이 궁금한 점에 대답해 주셔서 감사했다. 사진도 찍게 허락해주시고 심지어 양파도 엎에 흐르는 농수로에 몇 개 씻어 주셨는데, 정말 단단하고 달고 맛있었다. 매운 맛이 좀 덜해서 날로 먹기에 좋았다.
하여간 6월의 함양은 양파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월의 함양에는 살구와 앵두가 익어가고 있었다. 살구는 너무 높이 달려 막 떨어진 것을 주웠는데 너무 달고 맛있었다. 그리고 앵두는 정말 태양아래 새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어찌나 달고 맛있었던지. 특히 앵두는 잘 팔지를 않아 먹기 힘든데 함양의 6월에는 앵두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어느 곳을 가든지 항상 시장을 방문하곤 한다. 이 지역에서는 무엇을 많이 팔까? 라는 궁금증에 늘 시장으로 발걸음이 향하곤 한다.
지리산 함양시장은 전통시장인데 오일장날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고 문 닫은 곳도 많았다.
아, 시장은 장날에 와야 진면목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아쉬웠다.
이날의 교훈, 전통시장은 장날에 가야한다!!
전통시장과 더불어 여행할 때면 항상, 반드시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하나로마트 로컬푸드다. 이곳에 가면 지역의 사람들이 어떤 농사를 짓고 어떤 계절 먹거리가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함양읍에도 하나로마트 로컬푸드가 있었으나 너무 작고 로컬푸드도 많지 않았다. 보통 읍에 있는 마트가 큰 편인데 함양은 아니었던 것.
그래서 하나로마트 진고개 지점으로 갔다. 이곳은 로컬푸드가 종류도 많고 가격도 만족스러웠다.
일단 초당옥수수는 정말 싸고 맛있었다. 6개 육천원이었는데 봉지에 들어있는 레시피대로 쪄서 먹으로 달콤하면서도 톡톡 터지는 수분감이 정말 그만이었다. 나중에 돌아올 때 더 사가지고 오고 싶을 정도였다. 그리고 사과는 그 전날 사서 먹어봤는데 달고 맛있으면서도 아직도 여전히 단단해 맛있었다. 두 종류가 있었는데 둘 다 맛있지만 쥬스용보다는 한입사과가 더 단단하고 아삭하고 달고 새콤하고 맛났다.
그리고 야생화 꿒과 아카시아 꿀들이 있었다. 색감이 짙은 것이 야생하 꿀이다.
지리산에서 난다는 토종 호두와 건나물이 있었는데 특히 건고사리가 좋아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새싹삼! 함양은 산양삼으로 유명한 고장이다. 함양 산양삼은 지리산 자락 고산지에서 자란 것으로, 3~20년 동안 깊은 산속에서 재배된 인삼인데, 크기는 일반 재배 인삼보다 작지만, 면역 강화와 해독 효과가 뛰어나 전통적으로 귀한 약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게르마늄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 항산화 및 항암 성분인 합성 K(Compound K) 등 유효 성분 함량이 높다.
약 400가구의 농가가 산양삼 농장을 운영하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규모로 매년 10월 ‘함양 산삼축제(함양 Wild Ginseng Festival)’가 함양 상림공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산삼 캐기 체험(심빠따 의식 동참), 학술 심포지엄, 전시·판매장 운영, 산림 레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고 하니 10월에 함양을 방문한다면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그리고 개편한옥마을에서 보았던 솔송주를 만났다. 솔송주의 시음이 맘에 들었다면 이곳에서 구입해도 좋을 듯. 은근 술 종류가 많았는데 지리산 국화주부터 산양산삼주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산청맥주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봄에 많이 나왔던 나물들을 말려 만든 건나물이 많았다.
고기코너로 가니 역시 함양의 특산물 중 하나인 흑돼지를 볼 수 있었다. '지리산 감도니'는 2024년 함양군과 지리산마천농협이 개발한 흑돼지 브랜드인데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자라고, 생후 7개월에 체중 110 kg 수준까지 키워 출하된다고 한다. 지리산의 깔끔한 자연환경 덕분에 지방이 적고 육질이 단단하며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고소하며 살아있는 육질'라는 평가가 많다고 한다. 지역 축제와도 연계되어 있으며 특히 마천면에는 흑돼지와 관련된 맛집들이 많다는 평가가 있다.
마지막으로 함양 한우인데, 함양의 한우는 고품질로 극찬받으며,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안의면에서 만났던 안의 갈비탕과 더불어 갈비찜 등도 유명하다. 마트에서 만나는 한우는 가격도 착하고 고기도 신선해 보였다.
이외에도 블루베리, 토마토, 수박, 등등 과일도 풍부했다. 짧은 여행기간이라 많은 재료를 구입해서 먹어보지 못했지만 구입했던 것은 모두 만족도가 최상이었다.
여행은 보는 맛, 알아가는 맛도 좋지만 먹는 맛의 즐거움도 빠뜨릴 수 없는 여행의 한 과정이다.
다달이 새로운 농산물이 많이 나올텐데 어떤 맛도리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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