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일주일살기
여행의 큰 즐거움 중의 하나는 바로 맛집이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음식을 만나는 것도 너무 좋고,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이지만 새로운 곳에서 먹는 맛도 특별하다. 전라남도 화순군은 역시 남도라 그런지 음식이 대부분 맛깔스럽고 만족도가 높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만족도가 높았거나 두번 이상 방문한 곳을 소개하고 싶다.
화순 도곡 맛집 원화리 메밀
화순 도곡면에는 맛집과 카페가 많이 위치해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코 맛집이라면 원화리메밀을 꼽고 싶다.
여행기간 동안 두 번 방문을 했다. 사실 메밀이라면 강원도랑 제주도인데 화순 도곡에는 메밀집이 몇군데 있는 듯했다. 이곳은 미리 찾아서 알고 간 맛집이 아니라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외관이 깨끗하고 왠지 맛있을것같아 예감이 들어 갑작스레 방문하게 된 곳이다.
외관도 깨끗하지만 실내는 더욱 정갈하고 깔끔하다. 홀도 넓고 특히 좋았던 것은 1인용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방일수록 혼밥이 쉽지 않은데 이곳은 이렇게 테이블이 있어서 편하게 혼밥을 즐길 수도 있다.
이곳 원화리 메밀은 매일 아침 맷돌을 돌려 100% 메밀로 면을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실내에 면을 만드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내가 먹어본 메뉴는 들기름 막국수와 냉제육, 메밀 만두 그리고 한우곰탕이다.
들기름 막국수 정말 맛있다. 통들깨와 들깻가루가 듬뿍 들어간 막국수다. 워낙에 메밀을 좋아하는 취향이기 때문에 정말 맛있게 먹었다. 최고!! 그리고 같이 주문한 냉제육. 혹시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다. 들기름 막국수와도 맛있지만 비빔막국수와도 찰떡일듯하다.
메밀만두는 피가 두툼하고 아주 담백한 맛이다. 마치 채식만두의 맛이고 건강한 맛이다. 집 가까이에 있다면 자주 사다먹고 싶은 만두다.
한우곰탕도 기름기 없이 담백하다. 곰탕안에 밥이 말아나오고 메밀면이 같이 서빙된다. 메밀면을 곰탕에 넣어먹으니 맛나다! 이곳의 좋은 점은 같이 나오는 반찬들이 다 깔끔하도 맛있다는 점이다. 김치도 그렇고 모두 다 입맛에 잘 맞았다.
나올때 보니 메밀단팥빵과 모닝빵 등 메밀로 만든 간식거리들이 있다. 메밀 단팥빵도 맛있다. 또 생들기름, 참기름 등도 같이 팔고 있었다.
화순 서해백합
화순 서해백합은 화순읍에 위치해 있다. 식당앞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가 편하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부족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낙지조개 샤브샤브인데 정말 해물이 다 신선해서 그런지 아주 맛있다. 2인용으로 소로 시켰는데 일단 해물의 양이 엄청 풍부하다.
일단 처음 나올때는 맨 밑에 백합조개가 깔려 있다. 조개탕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양이 많다. 그리고 그 위에 가리비조개 키조개, 살아서 꿈틀대는 전복이 올라가 있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조개의 양이 진짜 많다.
국물은 시원한데 청양고추를 넣었는지 칼칼한 맛. 그리고 야채가 정말 많이 들어서 처음 끓일 때는 야채를 좀 덜어내고 끓인다. 나중에 천천히 야채와 버섯을 넣으면 된다.
그리고 키조개까지 다 먹고 나면 살아있는 낙지가 등장한다. 눈 앞에서 산낙지를 넣어주신다. 에고..불쌍하다는 생각이 잠시 들지만...이 역시 싱싱하고 맛있어서 금방 먹는다. ㅎㅎ
다 먹고 나면 식사는 칼국수와 계란죽이 있다. 둘다 메뉴에 포함된 것으로 칼국수를 먹고 나면 죽을 직접 만들어 주신다. 정말 다 먹고 나면 배가 너무너무 부르다. 살아 있는 신선한 해물이 그립다면 반드시 가야 할 곳!
화순읍 수림정
화순읍에 있는 수림정은 한정식 맛집이다. 일단 주차장이 넓게 있어 주차 걱정은 없다. 밖에서 보면 그냥 건물 같은데 입구가 안쪽에 있어 안으로 들어오면 멋진 한옥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다른 한정식 집과 달리 이곳은 1인도 주문이 가능했다.
홀이 넓고 방도 많고 엄청 규모가 큰 식당이다.
보리굴비 정식과 한우떡갈비정식이 있다. 요새 물가도 비싼데 보리굴비정식이 17000원이라고 하니 가성비가 매우 좋은 곳이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같이 나오는 밑반찬들이 정말 다 맛있다는 사실. 감태가 나오는 것도 좋았고 국으로 메생이 국이 나오는데 국도 너무 맛있어서 단품으로도 먹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전 종류도 막 부쳐서 나와서 바삭하고 달콤하고...^^ 반찬들이 다 건강한 반찬이라 더 좋았다.
보리굴비랑 떡갈비는 따로 포장해서 팔고 있었다. 보리굴비는 사가지고 가서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면 된다고 한다. 가격은 그냥 보리굴비 만원, 간이 된 보리굴비 만육천원이다.
이곳 수림정 역시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면 자주 와서 먹고 싶은 곳이다. 추천추천!
화순 도곡 초우(짱뚱어탕)
초우는 화순군 도곡면에 있다. 원화리 메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아침식사를 하기에 좋다. 일단 일찍 문을 연다. 아침 7시 30분에 오픈한다. 메뉴는 짱뚱어탕, 해물된장찌개, 볼테기탕이 있다.
짱뚱어탕과 해물된장찌개를 먹어봤는데 둘다 맛있고 아침으로 먹기에 좋다. 더군다나 밥이 솥밥으로 나온다는 사실. 그리고 반찬에 고등어 무조림이 나온다.
짱뚱어탕은 전에 순천에서 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이곳의 짱뚱어탕은 추어탕과 비슷했다. 하지만 더 담백하고 순한 맛이다. 초피같은 향신료를 넣지 않아 맛이 순하고 좋다. 포장도 가능하다. 완전 추천!
이외에도 화순군에는 맛집과 베이커리 카페들이 많아서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더 업 시켜준다. 화순군을 여행하며 좋은 것 많이 보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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