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앱을 만들기로 한 이유
“그래서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뭔데?”
여러 고민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 종종 이런 질문을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마음은 더 복잡해졌고, 솔직히 말하면 그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들곤 했어요.
막막한 상태로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었기에, 일단 목표를 하나 정해 두고
루틴 앱도 몇 가지 써보면서 다시 움직이려고 했습니다.
기능도 좋았고, 디자인도 잘된 앱들이 많았지만 오래 쓰게 되지는 않았어요.
할 일은 계속 쌓이는데,
그게 지금의 나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점점 감을 잃어갔고,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는 더 모호해졌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는 지금 왜 이걸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질문을 시작으로, 그동안 내가 선택해 온 방식들이
꼭 나에게 맞는 건 아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예전부터 감정을 적어보는 습관은 있었습니다.
기분이 이유 없이 가라앉거나 불안할 때, 글로 정리하면 조금은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그렇게 적어둔 글을 다시 읽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읽어보면 낯설기도 하고, 그때의 감정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이걸 왜 했지?"라는 생각만 남았고,
그 기록 안에서 내가 어떤 바람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감정을 남기긴 했지만 그 안에서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
되짚어보는 방식은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루틴이 자주 끊긴 이유를 떠올려보면, 대부분 기분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작게 정한 일이라도, 마음이 무거운 날에는 잘 손이 가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의욕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꺼내 쓰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그때 처음으로 감정이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걸 가리키는 일종의 신호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상태를 먼저 인식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해볼 수 있다면
루틴도 훨씬 덜 버겁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분이 허락하는 만큼만 움직이더라도
그날 어떤 행동을 했고, 그게 나한테 어떤 감정으로 남았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정해진 일정을 채우는 방식보다는,
지금의 나에게 맞는 리듬을 찾아가는 쪽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날의 감정에 맞춰 작은 행동을 하나씩 시도해 보는 과정에서
내가 언제 더 잘 움직이는지를 조금씩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을 조금 더 구체적인 형태로 정리해보고 있습니다.
저처럼 막막함을 느꼈던 사람이 가볍게 따라 해 볼 수 있도록
감정 - 행동 - 회고로 이어지는 단순한 구조를 만들고 있어요.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계속 수정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게는 실제로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손보면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실험 중이며, 구조와 기능은 계속 진화하고 있어요.
이 글은 그 변화의 한 부분을 기록한 것이고, 나중에 읽는 분들은
업데이트된 내용도 함께 확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아직 개발 중인 실험 단계입니다.
구조와 기능은 계속 바뀌고 있으며, 이 글은 그 흐름 중 일부를 기록한 내용입니다.
나중에 보시는 분들은 업데이트된 버전도 함께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