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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N Jun 21. 2021

WIND #01

그립다

귀에서 소리 나고 심장이 터질 듯 쥐어뜯다

목까지 조르면 혼미해질 때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잘될 거라 잘할 거라 하는 말보다

듣고 싶은 말을 꺼내려고

네게 묻곤 했다.

나 사랑해?


들먹이는 어깨를 꼭 안아주던

따뜻하고 넓던 어깨... 가슴... 손...

네 속에 날 넣어두는 게 행복했다


사라질까 두려운 게 너일까 나일까

네 속에 있던 나일지도...

그래서 두렵곤 했다


눈물을 흘려도 닦아줄 안아줄 잡아줄

네가....

사라질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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