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하며 배우는 것들
문집을 준비하면서 글을 쓰는 건 쉬웠다.
하지만 읽어보며 지우고 바꾸기를 여러 번.
소리 내서 읽고 또 고쳤다.
잘 읽히는지 지인에게 읽어보게 했다.
이해 안 되거나 안 읽히는 부분을 고친다.
그리고 디자인에 올린다.
책으로 만들어질 디자인된 것을 교정 교열을 위해 프린터를 했다.
수없이 반복해서 읽으며 퇴고를 하다 보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다시 쓰고 싶단 생각도 든다.
나란 사람이 얼마나 감정 표현에 서툰지. 내 생각을 얼마나 강요하는지. 반복되는 글엔 고집도 보인다.
글은 독자가 읽기 편해야 한다. 내가 표현하는 것을 편하게 받아지도록 단문으로 쓰면 좋다. 강요와 고집보단 소통이 중요하다.
원칙은 어디에도 다 같은 걸까.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서툰 감정 표현과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게 된다. 그러면 상대는 불편하다. 더 이상의 소통이 힘들다.
생각해주며 내 단점을 충고해주면 듣기 싫어하고 그렇지 않다며 부정을 하게 된다.
퇴고하듯 지우고 비우고 바꾸기가 편하면 얼마나 좋을까. 쓰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더 힘들다.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필요한 알맹이를 보는 것.
심플하게 표현하는 것. 물 흐르듯 읽히듯 그렇게 살아 보는 것.
글 속에 나를 찾아본다. 배운다.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