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닫히는 문 그래도 틈이라도 열어둡니다
사랑을 한다는 것
어른이 되는 것
너무나 어려운 것이지요.
얼마큼 문을 열고 얼마큼 날 보여줘야 하는지
그동안은 단순함에 맘이 가는 순간
모든 걸 내주었는데...
한 살 한 살 먹고
한 사람 한 사람 떠나고
그럴 때마다 그 문은 닫히고 좁아지고
이젠 여는 것조차 망설입니다.
사랑이든 이성이든 동성이든 이웃이든 동료든
그 모든 사람을 품고 갔던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몰랐던 그때가
참으로 그리운 날입니다.
한 때 방문조차 열지 못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숨 쉬는 것도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스치거나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무서워 식은땀을 흘리다
주저앉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도... 전 기댈 어깨가 있었으면...
사랑하고 사랑받고 나누고 싶은 간절한 소망.
그래서 숨지 않기로 했습니다.
용기 내 새로운 사람을 담아봅니다.
틈이지만 열어는 두려고요...
그래도 궁금하잖아요.
그래도 어른이니까요.
어른이고 살아온 시간이 헛되이 진 않았을 테니
내가 느껴지는 감정이 솔직하다면
그런 사람만큼은 조금이라도
다가갈 기회를 저에게 주고 싶어요.
사람들 사이에 서면 숨 못 쉬던 장애를 이겨내고
당신에게 용기 내고 싶어요.
잘하는 걸까요...
by r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