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줄어드는 것
그게 하루 이틀.. 일 년 이년이 지날 때마다
긴장감도 날카로운 신경도 걱정스러운 시선도
무뎌지더라...
늘 그러했을 일상이 되고
아무런 생각 없이 걸어지고
익숙해진 동선대로 몸이 움직이고
또 그렇지 머.. 한숨 내시며 살아가는
존재감 없는 관심 밖 사람이 되고
이젠 무관심이 가끔은 편할 때가 있다.
모든 시선 밖일 때 오는 자유로움도 있다.
관심이 부담스러울 때도 귀찮을 때도 있다.
무뎌짐에 오는 지워진 감정들
무뎌짐에 오는 잊힌 존재감
무뎌짐에 변하지 않을 가치들
무뎌짐이 편한 건 익숙함이겠지.
그게 정작 나라도...
잔잔한 물결처럼 넋 놓고 바라보는 건
단순히 반복일 뿐이니까...
돗아나던 새싹이 단풍이 들고 눈에 사라지는 것처럼
당연한 순리가 되는 것이...
맑은 날 화창한 하늘도 그렇지만
흐린 날 구름 가득할 때면 우산만 챙기듯
흔하디 흔한 풀떼기처럼 스쳐가는 익숙한 일상.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
의미를 두며 호기심을 갖는 것.
그건 처음으로 마주 할 때... 그때뿐인 것.
이젠 그 처음도 알고 있는 알고리즘 안에 분류하고
받아들이고 그런가 보다 하며 사는 것.
무관심.
무뎌짐.
익숙함.
건조해지는 세상 속...
난 관심을 가져본다.
난 관심을 주고 싶다.
난 관심을 받고 싶다.
사진기를 들고 그 작은 파인더 안에 빛이 가져다주는 세상이 얼마나 커다란 의미를 가진 것들로
가득 채워지는지...
내가 볼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한지...
느껴지는 벅차오르는 감정들이 소중한지...
그 반복과 당연함과 무뎌짐 익숙한 것들을 깨는
일탈과 같은 것이다.
난 그 일탈을 즐기다가...
나뿐만 아니라 나누고 싶었다가...
어느 순간 인정이라는 걸 받고 싶다 욕심을 낸다.
바보 같은 짓.
멍청한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