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내가 하고 싶다 하면 힘들어하실
부모님 생각에 늘 참고 참았다.
그것이 사랑이든 배움이든...
세 자매 중 가운데여서 더욱 그랬다.
그러니 당연 내 안엔 욕구불만으로
늘 화가 차올랐다.
내가 눈치껏 내린 결정였지만
막상 언니와 동생이 누리는 것들을 보며
늘 참는 내가 바보 같았다.
사실, 넌 안돼! 너 까짓 게!
라는 새엄마의 눈빛이 보기 싫어서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해달라 할걸...
욕을 먹어도 징징 대서라도
하고 싶은 거 다 해달라 떼를 써볼걸...
그렇지만 그 덕에..
난 꿈이 많은 아이가 되었다.
어릴 적 못해본 모든 것들을 꼭 크면~
내가 어른이 되면
두고 보라고~ 보여주겠다고
다 해 보이겠다고
그래서 악바리가 되어 결국
하고픈 모든 것들을 해냈다.
해 보이며 인정받는 쾌감으로
주변에 보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마지막. 하나.
여행사진작가
세계를 다니며 사진과 글을 쓰는...
그들의 일부가 되어 일상을 쓰듯
내 이야기를 내 감정을
쓰고 찍고 담아내는
작가가 되고프다.
솔직한 편안한
나 자신이고 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