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은 내 방 창 앞 나무이름
내 방 창 앞 나무에 잭슨이란 이름을 붙였다.
잭슨은 가는 잎으로 늘 바람에 하늘하늘 휘날리며
온 몸으로 나를 반겨준다.
가끔 잭슨이 나와 같은 감정을 지닌것처럼
착각이 들때가 있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새치가 보인다.
가을이 되면서 조금씩 그 푸르던 머리카락이 물들고 있다.
저렇게 조금씩 물들다 하얗게 되서는 빠지는데
겨울엔 대머리가 되버린다.
그래도 안타깝지가 않다.
봄이면 새로운 머리카락이 돋는다. 매년 회춘한다.
좋겠다..잭슨은.
난 점점 새치에 늙어지는데...
검붉은색으로 염색되가는 잭슨은 멋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