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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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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IN Jan 24. 2018

빨래

깨끗한 세상을 입고싶다.

세제를 다 부어버리고

찌든 정치를 세탁기에 쑤셔 넣었다.

세탁 강, 헹굼 강,탈수 강을 놓고 돌렸다.

한참 세탁기안에 정신없이 돌려지고

축 쳐져 나왔지만

건조까지 돌려야 할까 고민하다

햇빛 쨍한 베란다에 걸어두었다.

아무래도 음지에 찌든 탁함은

바람과 햇살로 소독까지

시켜줘야 될 것 같았는데

찌든 때는 그리 쉽게

지워지지 않나 보다.

다시

락스에 담궈놔야 할까

아주 끈질기게

빠지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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