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너를 응원해
중간고사를 앞둔 딸아이는 도서관에서 밤 11시까지 공부를 하고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왔다. 나는 불안해서 아이가 들어올때까지 기다리다 현관문을 여는 소리가 나서야 안심을 했고 그마저도 힘들땐 차를 끌고 도서관앞에서 기다렸다.
막차를 놓치고 데릴러 와달라 전화가 오면 난 잔소리를 쏟아내며 차를 몰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드디어 시험이 끝나는 날 내가 다 홀가분한 맘이 들었다. 밝은 얼굴로 들어올거란 나의 예상과는 달리 아이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들어왔다. 친구들과 맞춰본 시험 결과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낮게 나와 당황스러웠던 모양이다.
"엄마 죄송해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난 아무래도 머리가 나쁜가봐요. 모자른 딸이라 죄송해요"
자신을 자책하는 딸아이 말에 난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
"최선을 다했다 생각하니?"
"네. 그 어느때보다 가장 열심히 했어요"
"그럼 그렇게 속상해 하지도 말고 자책하지도 말아. 너가 이해가 덜 된 부분이 있어서니까. 틀린 문제를 다시 꼼꼼히 체크하고 이해하면 되는거야. 넌 모자르지도 머리가 나쁘지도 않아!"
난 시험 점수가 안나왔다는 이유로 자신을 탓하고 전부를 잃은것처럼 생각하는 딸이 안타까웠다. 또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여지껏 처음 보았기 때문에 결과를 떠나 칭찬해주고 싶었다.
앞으로 살아가며 많은 시험의 문턱을 넘을것이다. 그때마다 운이나 자신을 탓하기보다 모자른 부분을 채워나가는 그저 배움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나도 어릴때 시험을 망치거나 취업시험에 떨어지거나 사업을 할때 계약 성과가 안좋을때마다 인생의 가치관까지 흔들리며 커다란 상처로 남았었다.
하지만 틀린건 고치면 되는것이고 모자르면 배우면 되는것이고 안되는건 포기할 줄 알면 그만이였다.
그저 실패해도 꾸준히 도전하고 노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는게 중요하단걸 너에게 알려주고 싶구나.
실망하지말고 꾸준히 노력해보라고 말해주고 싶구나.
그러다보면 분명 너가 원하는 꿈이 이뤄질거라고.
오늘 저녘은 네가 좋아하는 시원한 된장찌개다!